[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 주말 대규모 시위가 전망되면서, ‘촛불민심’이 박근혜 대통령의 ‘제3차 결단’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5일 고(故) 백남기 농민 영결식과 촛불 집회는 정국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4시부터 진보진영 및 여러 시민단체가 광화문 광장에서 개최하는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2차 범국민행동’ 문화제와 이후 시위는 규모를 짐작하기조차 어렵다. 그만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대국민여론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주최측은 최다 10만명, 경찰은 3만~4만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국민 여론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과 하야까지 나오고 있다. 국정지지도도 한자릿수로 떨어졌다. 이날 집회의 양상에 따라 청와대와 정부, 여당도 새로운 대책을 내놓지 않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일단 여당 비주류와 야권에서 나오는 요구를 박 대통령과 청와대가 수용할지가 관건이다.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 철회 여부가 핵심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최순실씨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 지난달 25일 제 1차 대국민 사과담화를 발표했다. 이어 개각과 대통령 비서진 교체를 단행했다. 그러나 최순실씨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한 언론과 정치권의 추가 폭로가 이어지고 여야 합의 없는 총리 지명 등에 대한 여론과 정치권의 비판이 들끓었다. 이에 지난 4일 제2차 대국민담화를 내놨다. 그러나

민심은 더욱 악화했다. 야권도 개각 철회와 별도특검, 대통령 2선 후퇴 등을 수용하지 않으면 박 대통령 퇴진투쟁에 나설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이 담화를 통해 “여야 대표와 소통하겠다”고 했으나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당장 영수회담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요구 조건 수용이 선행되야 한다는 기류다.

이같은 민심과 야권의 요구에도 박 대통령이 총리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경우 정국은 더욱 얼어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야3당은 인사청문회 거부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병준 총리 내정자가 자진 사퇴하고 박 대통령이 여야에 신임 총리 추천에 협조를 구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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