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파문과 관련해 일각에서 ‘박근혜 대통령도 피해자’라는 동정론이 나오고 있지만 오히려 더 큰 비난의 목소리만 키우고 있다.

앞서 김주하 MBN 뉴스8 앵커는 박 대통령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시청자와 누리꾼들로부터 호된 질책을 받았다. 김 앵커는 “피해자라고 말한 것 아니다”라며 해명에 나섰지만 싸늘한 시선은 여전하다.

당혹감 속에 확실한 대응 방향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새누리당 내에서도 박 대통령 동정론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은 미약한 수준이다. 앞서 정우택, 김진태 의원 등 일부 ‘친박계’에서 최 씨를 두둔하고 박 대통령에 힘을 모아줘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지만 곧바로 새누리당 안팎의 비판을 받았다.

한편 청와대 위기정보상황팀장을 역임한 차두현 통일연구원 초청연구위원은 자신의 SNS에 이번 동정론을 놓고 2차 대전 종전 이후 나치 전범들에 대한 재판을 예로 들었다. 차 연구위원은 “주말을 기점으로 현 상황의 조치에 대한 견해는 다시 나뉠 것”이라며 “이와 관련해 재미있는 코멘트 하나를 소개하자”고 적었다. 그가 밝힌 ‘재미있는 코멘트’는 종전 이후 뉘른베르크 나치 전범 재판에서 미국측 수석검사인 로버트 잭슨의 발언이다.

당시 나치 고위 전범자들은 자신들은 히틀러의 범죄를 몰랐으며 명령을 따른 죄밖에 없다는 논리로 스스로를 변호했다. 이에 대해 잭슨 검사는 “이 자들은 자유독일정부(바이마르공화국)를 파괴했다. 한 번 상상해 보자. 어떤 소년이 자기 부모를 죽였다. 그리고 나서는 이제 자기 자신이 ‘고아’라고 선처를 호소했다”(These men destroyed free government in Germany... They are in the position of the fictional boy who murdered his father and mother and then pleaded for leniency because he was an orphan)

이는 관련자들이 최 씨의 국정농단을 몰랐으며 자신들도 국정에서 배제된 피해자라는 식의 해명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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