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은지 기자] 다음 달 선강퉁(중국 선전과 홍콩거래소 간 교차거래) 시행을 앞두고 증권가가 분주하다.
선강퉁 가이드북과 투자 설명회는 물론 리테일 영업직원(PB, 프라이빗 뱅커)가 중국을 방문해 현지 상황을 살펴보는 등 선강퉁 고객유치와 선점을 위한 초읽기에 들어갔다.
▶선강퉁 가이드북은 기본… 투자설명회 무료 서비스까지= NH투자증권은 선강퉁을 앞두고 전국 투자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투자설명회는 26일 서울 NH투자증권 본사에서 시작해 서울(31일), 광주(11월 2일), 부산(11월 8일), 대구( 11월 9일), 대전(11월 10일) 등에서 개최된다.
강의는 중국 쳰웬쟈오 초상증권 리서치센터장과 바이잉슈 연구위원이 ‘중국 매크로 및 투자전략’을, 김위 NH투자증권 중국 현지법인의 수석연구원과 해외상품부 김철 책임연구원은 ‘중국 유망종목 소개’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유망종목 추천도 활기를 띄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선강퉁 투자정보와 유망종목을 확인할 수 있는 ‘선강퉁 오라이’ 이벤트를 다음 달 18일까지 진행한다. 해외투자 전문가가 꼽은 ‘선강퉁 유망종목 50선’을 통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직접 구성하는 체험 기회가 주어진다. 유망종목 중 최대 3개 종목을 선별해 포트폴리오 구성을 체험한 선착순 100명에게 선강퉁 실시간 무료 시세 이용권을 선물한다.
앞서 10일에는 ‘선강퉁 시대 투자전략’ 가이드 북도 발간했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한국시장에서 본 선강퉁 유망 23선’이라는 제목의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중국의 다이나믹스, 새로운 기회’라는 부제목에 걸맞게 선강퉁 제도의 특징과 한국 시장에 미칠 영향을 상세히 분석했다. 선강퉁 시행에 따른 투자 아이디어와 전략을 제시하고 선전증시 기업 중 유망기업 23곳을 선정해 담아냈다.
여기에 해외주식 거래고객 대상으로 ‘심천주식(선강퉁) 실시간 시세 무료제공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후강퉁에 이어 선강퉁의 외국인 매매 허용이 임박함에 따라 중국주식 투자에 관심 있는 모든 고객에게 선강퉁 지수와 개별종목의 실시간 시세 조회 서비스를 무료 제공한다. 지난 10일부터 실시한 이벤트는 내달 말까지 이어진다.
후강통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중국 전문 유안타증권도 선강퉁 가이드 북을 발간, 시세조회 서비스를 제공한다. 중국 현지 애널리스트를 초청해 고객 투자설명회도 계획 중이다. 중화권 증권사인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역시 거래량 상위 500종목의 지연시세를 무료로 서비스하고, 투자자들이 선강퉁에 활용할 수 있는 중국 기업 관련 자료집을 제작했다.
▶PB 역량 강화 주력… 중국본토펀드 출시= NH투자증권은 선강퉁 개시를 앞두고 PB 역량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해외주식 사관학교를 개설해 운영 중이며, 현재까지 약 400여 명의 PB들이 과정을 이수했다.
PB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선강퉁과 후강퉁을 비롯해 글로벌ETF, 미국, 일본, 인도네시아 등의 해외시장에 대해 학습했다.
또한 PB를 포함해 약 25명의 투자전문가가 ‘심천기업 탐방단’을 구성해 중국을 직접 방문했다. 이들은 중국 전략 산업 분야에 있는 첨단 기업들을 탐방했다.
국내 후강퉁 거래 점유율 1위인 삼성증권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중국 최대 증권사인 중신증권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리서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다 선강퉁 시행에 앞서 프라이빗뱅커(PB)들을 선전에 파견해 현지 분위기도 확인했다. 해외주식팀 내 ‘차이나센터’를 만들고 리서치 자료도 꾸준히 발간하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고객에게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달 중국 현지 투자자문사인 상해K투자자문사와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상해K투자자문사는 중국 내 다양한 금융 네트워크를 보유한 중국 현지 투자자문사로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이번 제휴를 통해 선강퉁 준비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여기에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은 선강퉁 시행을 앞두고 중국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펀드를 집중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 10일 중국 우량 중소형주에 집중 투자하는 ‘한화중국본토레전드중소형주펀드’를, 앞선 7월 미래에셋대우는 선전거래소에만 투자하는 국내 최초 펀드 ‘미래에셋차이나심천100인덱스’를 내놨다. 올해 출시된 중국본토펀드만도 10여개에 달한다.
박인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선강퉁의 도입으로 중국정부가 육성하고자 하는 신흥산업 및 중소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면서 “중국 정부의 내수 부양의지와도 일맥 상통한다는 게 주목할 만한 긍정 요인”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