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영훈ㆍ김지헌 기자] 한미약품 사태 이후 코스닥 시장을 주도해 왔던 제약, 바이오주가 그야말로 수난을 겪고 있다.

제약, 바이오주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다보니, 코스닥 시장도 힘을 잃을수 밖에는 없는 상황이다. 코스닥 전체 시가총액 중 제약, 바이오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가 훌쩍 넘고, 시총 1조 이상 기업 중 바이오ㆍ제약업체가 거의 절반에 육박한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한미약품 사태가 일어난 지난달 29일 이후 코스닥 제약, 바이오주의 시가총액이 3조 6913억원이나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총 상위 대표 종목 가운데도 그나마 대장주 셀트리온(-0.92%)만 선전했을뿐 적게는 5%에서 많게는 10%넘게 주가가 폭락했다. 메디톡스는 2조5670억원에서 2조4190억원으로 시가총액이 5.76% 증발했고, 코미팜은 2조4470억원에서 2조2294억원으로8.89% 감소했다.

휴젤(-5.25%), 바이로메드(-22.80%), 코오롱생명과학(-15.12%) 케어젠(-17.86%) 등 코스닥 바이오 대표주 대부분의 시가총액이 크게 줄었다.

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미약품 사태를 계기로 당분간 바이오주의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고령화 시대를 맞아 바이오, 헬스케어 산업의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크기 때문에 투자를 중단할 필요는 없다는 조언도 나온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연구원은 “한미약품의 기술이전 계약 해지로 신약 개발의 어려움을 다시 한 번 시장이 인식하게 됐다”면서“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연구개발 투자 성과를 좀 더 기다려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내 제약기업들의 역량이 분명히 높아졌으나 시간을 갖고 좀 더 성과를 기다려야 한다”며 “지나친 기대도 비관도 경계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전문가들은 과도한 우려 분위기에 휩쓸리기 보다는 ‘알짜’ 바이오ㆍ제약주는 지금이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견해다. 글로벌 임상 후기단계에 있거나 실적이 동반한 기업에 관심을 가질 것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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