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최근 상하이 훙차오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두 대의 충돌 위기 상황은 관제탑의 직무 소홀에서 비롯된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 민항총국은 훙차오공항에서 동방항공 소속 여객기 두 대가 충돌할 뻔한 사고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관제탑 직원들이 비행기의 동태를 확인하지 않고 무조건 지시를 내렸다며 관제탑의 모든 간부를 면직, 전출하는 징계 조치를 내렸다.

앞서 147명의 승객을 태운 이 항공사 A320 여객기는 관제탑으로부터 ‘이륙 가능’ 지시를 받고 활주로를 시속 200㎞로 달려가고 있었다. 때마침 같은 항공사의 A330도 공항청사로 이동하려고 활주로를 건너가던 중이었다. 이를 발견한 A320기 기장은 부기장이 급제동을 걸려는 것을 막고 추진력을 최대로 높여 비행기를 이륙시켰다. 이 덕분에 다행히 충돌은 피했으나, 두 여객기가 가장 근접했을 때 거리는 불과 13m로 조사돼 3초만 늦었어도 두 비행기는 충돌했을 것으로 나타났다.

또 A330기 조종사 역시 당시 응답기를 꺼놓은 채 주변을 둘러보지 않았으며 교차 활주로를 건너는 절차를 숙지하지 못하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