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대당 2억원을 들여 도입한 ‘벤츠 구급차’가 고철로 전락해 세금 낭비 논란에 휩싸였다.
16일 KBS 보도에 따르면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의 구급차 상당수가 수백만원 폐차되고 있다.
정부는 심정지, 뇌출혈질환 등 중증 응급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2008년부터 원격 영상장비를 갖춘 벤츠 구급차를 구입했다. 원격 영상시스템 등 최첨단 장비가 설치돼 있어 한 대당 가격이 2억원에 달했다.
소방당국은 141대의 벤츠 구급차량을 총 270억 원을 들여 도입했다.
그러나 실효성 측면에서 문제가 드러났다. 영상시스템이 국내 통신 환경과 맞지 않아 5분 이상 시스템 연결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의사들이 낯선 진료 시스템에 응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감사원도 지난해 2010년 벤츠구급차의 원격 영상장비 활용률이 0.69%였다고 밝힌바 있다.
또 외제차여서 부품을 바로 구하기 어려워 고장이 났을 때 수리 기간도 오래 걸리고, 유지비용도 국산차보다 2배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소방당국은 내용연수가 경과된 차량을 폐차시켰다.
매체에 소방 관계자는 “이송 거리가 10분 이내다 보니 원격 화상 진료 시스템을 쓰기엔 너무 짧은 시간이고, 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는 현실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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