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글로벌 제약업체 테바가 셀트리온이 시장에 매물로 나올 경우 인수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테바는 지난 2013년 셀트리온이 램시마의 상업화 실패에 대한 우려와 서정진 회장이 주가조작혐의를 받는 등 거듭된 악재으로 인해 지분 매각을 추진하던 당시 강력한 인수후보 중 하나로 떠올랐었다.
테바의 요나단 베커(Yonatan Beker) 기업명성 책임자는 헤럴드가 발행하는 영문 온라인 매체인 더인베스터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파트너사들이 갖춘 상호보완적인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셀트리온과 같은 기업의) 인수 기회를 지속적으로 주시하고 있다(We will continue to investigate such opportunities as we seek complementary skills in our partners)”며 “바이오시밀러 분야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 바이오시밀러는 테바의 비즈니스 전략의 큰 축이 될 것이며 이 분야에 대한 파트너쉽과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바는 지난해부터 사업다변화를 위해 보톡스 제조사로 유명한 미국 앨러간사의 복제약 부문과 앨러간의 의약품 유통업체 안다, 미국 스마트 호흡기 업체 젝코 헬스 이노베이션 등을 인수하며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세계 바이오시밀러 시장 규모가 급성장하고 있는 시점에서 램시마에 이어 트룩시마ㆍ허쥬마의 성공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셀트리온의 인수대상으로서의 매력도 높아지고 있다.
다만 셀트리온의 주가가 지난 2년간 두 배 이상 급등하는 등 늘어난 몸집과 가치가 인수희망기업에게는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테바는 최근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와 허쥬마의 북미권 유통사로 선정됐다.
테바는 “두 제품의 예상 출시 시점은 2020년 전으로 계획한다며 두 제품 모두 오리지널 약품의 첫번째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 한독약품과 합작사인 한독테바를 설립한 바 있는 테바의 지난해 순매출은 197억 달러(약22조4,678억원)로 그 중 바이오시밀러 부문 매출은 3억 달러에 이른다.
박한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