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모든 국가가 신음을 하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나라가 있다. 바로 호주다. 전반적인 국가경제는 크게 위축됐지만, 유독 외국인투자 부문만은 활력을 잃지 않고 있다. 관광분야는 최근 불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1년간 관광객 수가 10.3%나 증가했다. 원자재 수출부진으로 침체된 호주 경기에서 투자와 관광 산업이 경기회복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호주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말 기준 외국인투자유치액은 7354억 호주달러로 전년 대비 470억 달러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735억 호주 달러로 가장 많고, 그 뒤를 일본, 영국,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도 호주의 상업용 부동산과 국가 인프라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2015년 한국 국민연금은 호주의 대형 유통사 울워쓰(Woolworths)의 시드니 본사건물을 인수한데 이어, 2016년에는 미래에셋자산이 포시즌스 호텔을 인수했다. 이처럼 투자 부문에있어 호주가 인기를 얻는 이유는 넓은 영토와 풍부한 자원,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금융시장과 정부의 과감한 규제완화 및 적극적인 투자 홍보정책이 뒷받침 되고 있기 때문이다.

호주의 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또 다른 기간산업은 바로 관광이다. 2015년 7월부터 2016년 6월까지 1년간 호주를 방문한 전체 외국인 관광객은 720만 명으로 전년대비 10.3% 증가했고, 관광수입은 총 381억 호주달러에 달했다. 호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이웃나라 뉴질랜드인이 가장 많지만, 중국인 관광객의 증가도 주목할 만한 현상이다. 2015년 중국인 관광객은 106만 명으로 전년대비 23% 증가했고, 홍콩은 21만 명으로 16% 증가, 대만은 14만 명으로 23% 증가했다. 중화권 국가들의 호주 사랑이 증명된 셈이다.

호주는 세계 6위의 국토면적(768만㎢)을 자랑할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해변과 산호초, 다양한 산림자원을 보유한 천혜의 관광 국가이다. 따라서 신혼부부, 노부부 등 다양한 연령층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으며, 연방정부와 지방정부의 협업을 통해 지역특색에 따른 차별화된 관광 정책과 홍보 정책을 펼치고 있다. 호주 제 2의 도시 멜버른의 경우 1월 하순에는 호주 오픈테니스 대회, 3월에는 F1 그랑프리 자동차 경주, 9월에는 호주풋볼리그 결승전 등 다양한 이벤트 행사를 연이어 개최하며 국내외 관광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전 세계가 글로벌 경기침체로 저성장의 늪을 헤어나오지 못할 때, 호주는 국가의 기둥이 될 새로운 산업구조의 변화를 모색했다. 변화의 중심은 투자와 관광산업이다. 호주는 투자의 다각화를 통해 외국인 투자 부문에서 경쟁력을 가지게 되었고, 연방정부와 지방정부의 차별화된 관광정책에 힘입어 매력적인 관광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투자와 관광산업이 호주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우리나라도 기존의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에서 미래의 경쟁력이 될 수 있는 새로운 산업구조의 변화를 고민해 봐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