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미래나노텍이 세계 최초로 ‘꿈의 기술’로 불리는 ‘압전식(피에조일렉트릭) 멤스(MEMS) 마이크로폰’을 양산한다. 멤스 마이크는 스마트폰과 헤드셋 등 소형 모바일 기기에 쓰이는 초소형 마이크로 아이폰5에 채택돼 주목받았다. 이 멤스 마이크로폰 기술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려 방수·방진, 초박형·초소형 제품으로 만든 것이 피에조 멤스 마이크로폰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래나노텍은 최근 미국 베스퍼와 손잡고 음향 부품시장에 일대 혁신을 몰고올 ‘피에조 멤스 마이크로폰’을 양산하기 위해 내년 1분기 양산체제구축을 목표로 이달 말까지 합작사 ‘미래베스퍼’ 법인 설립을 마칠 계획이다. 이 법인에 미래나노텍이 10억원, 베스퍼가 5억원을 각각 출자한다.

베스퍼는 피에조 멤스 마이크로폰 원천기술을 보유한 미국 스타트업 기업이다. 베스퍼가 보유한 핵심기술에 미래나노텍 자본과 영업력, 제조 기술을 결합한다. 베스퍼는 멤스 다이와 칩(ASIC)을 제공하고 미래베스퍼가 마이크 완제품을 만드는 방식이다.

미래베스퍼가 만드는 피에조 멤스 마이크로폰은 기존 멤스 마이크에서 사용하는 진동판(diaphragm)을 질화알루미늄 같은 압전(Piezoelectric) 물질로 대체한 마이크다. 신호대잡음비(SNR), 스타트 타임, 응답성능 등 멤스 마이크 성능을 개선할 수 있다.

또한, 기존의 정전용량식(Capacitive)보다 훨씬 얇은 마이크를 만들 수 있고 압전 물질을 사용하기 때문에 진동판이 필요없는 구조다. 방수·방진 소재로 감싸지 않아도 자체 방수·방진이 되기 때문에 스마트폰 시장 화두로 떠오른 방수·방진에 유리하다. 구조가 단순해 소모 전력, 생산 비용 절감에도 유리하다.

미래베스퍼는 앞으로 한국 기업과 이들의 출자 법인을 상대로 영업할 계획이다. 중국이 제외됐지만 모바일·전자기기 상위권 제조사가 한국에 몰려 있는 점을 감안하면 결코 적지 않은 시장이다.

게다가 피에조 멤스 마이크는 스마트폰 외에 다양한 기기에 적용할 수 있다. 특히 음성인식이 주요 입력 수단으로 떠오른 사물인터넷(IoT) 기기 채택이 기대된다. 장거리 음원을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고, 주변 소음 제거 기능이 탁월하다. 언제든 사용자 음성을 받아들일 수 있는 ‘올웨이즈온’ 기능 구현에도 유리하다.

회사 관계자는 “피에조 멤스 마이크는 여러 장점이 있음에도 불가능한 기술로 여겨졌지만 베스퍼의 핵심기술 공유로 상용화 기회가 열렸다”면서 “합작사 설립으로 세계 최초 양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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