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이때 바깥쪽에서 11번 유성처럼이 뛰어오릅니다. 11번 가장 앞섭니다!”
지난달 23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 새로운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 주인공은 올해 한국마사회에 입사한 민정현(사진ㆍ27) 아나운서. 데뷔전에서 민 아나운서는 1분에 무려 400단어를 최대한 강한 톤으로 소화하면서 긴박감과 박진감이 넘치는 중계를 선보였다.
민 아나운서는 “입사 직전에는 일반 사기업에서도 반년간 근무했던 이력이 있지만, 어렸을 때부터 야구, 축구 등 다양한 스포츠를 좋아해 한국마사회 입사를 꿈꾸게 됐다”면서 “첫 지원 때는 안타깝게 최종면접에서 탈락했지만 올해 재도전 끝에 당당히 합격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선배 아나운서들의 경마영상을 보고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좋은 점들은 꼭 배우려고 노력한다”면서 “중계연습에 있어서는 직속선배인 한국마사회 부산경남지역본부의 대표 아나운서 박화중 과장의 조언을 듣는 것도 중요한 일과”라고 말했다.
올해 한국마사회 아나운서 채용절차는 서류, 필기, 면접으로 나눠 진행됐다. 서류전형을 합격하고 나면 카메라테스트와 필기시험을 치르게 된다. 공기업이기 때문에 NCS시험을 치고, 아나운서 직렬에 맞는 주제를 가지고 논술도 작성한다. 필기까지 치르고 나면, 총 3차례에 걸친 면접을 본다. 면접은 1차 실무진면접, 2차 행동면접, 3차 최종임원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민 아나운서는 “하고 싶은 일을 직업으로 가진 사람이 많지 않다”면서 “스포츠 중계를 하면서 일할 수 있다는 자체가 기뻤다며, 평생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삼을 수 있어 축복받은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특히 그는 “오랫동안 뿌리박힌 한국경마에 대한 좋지 않은 인식도 개선하고 싶다”면서 “경마가 도박으로서가 아니라 진정한 스포츠로서 자리 잡을 수 있게 재밌는 중계를 선보이고 싶다. 이를 위해 단순히 순위만 전달하는 중계가 아닌, 스토리가 있는 중계를 제공하는 아나운서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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