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문화팀=김재범 기자] 영화 ‘럭키’ 속 유해진이 자신의 무명 시절을 전했다.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영화 ‘럭키’(이계벽 감독, 용필름 제작) 주인공 유해진과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유해진은 극중 자신이 연기한 ‘윤재성’의 모습을 전하며 무명 시절의 유해진과 비슷했던 모습을 전했다.유해진은 “정말 내가 연기를 처음 하던 시절의 모습과 너무 비슷했다”면서 “그런 지점만큼은 감독님이 전적으로 맡겨 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무명시절의 분위기와 무명 배우가 갖는 감정의 느낌은 사실 감독님도 모르는 것이다”면서 “내겐 기억이고 경험이었다. 그래서 감독님이 어떤 지점으로 무명 배우를 표현하는 게 맞을까라고 질문도 하셨다”고 전했다.영화 속 옥탑방 역시 실제로 유해진이 무명 배우 시절 살던 모습과 흡사하다. 그는 “아현동 굴레방다리 옥탑방에서 살았다. 영화 속 모습과 정말 비슷하다”면서 “극중 옥탑에서 볼펜 물고 대본 연습하고 공원 뛰면서 운동하고 전부 다 내가 실제로 했던 것들이다”고 웃었다.그는 “돈도 없는데 무슨 헬스장을 생각이나 했겠나”라면서 “공원 놀이기구에서 윗몸일으키기 하면서 뱃심도 단련하고 다리 찢으며 유연성도 기르고 정말 많은 추억이 깃든 공간이었다”고 덧붙였다.영화 ‘럭키’는 성공률 100% 킬러 형욱(유해진)이 목욕탕 키 때문에 무명배우 재성(이준)으로 운명이 바뀌면서 펼쳐지는 얘기를 그린다. 히로스에 료코 주연의 일본 영화 ‘키 오브 라이프’를 원작으로 한다. ‘야수와 미녀’를 만든 이계벽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3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