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銀, 골드바 인터넷판매 개시…은행권 4번째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저금리 기조로 수익성 악화 위기를 겪고 있는 은행들이 골드바 판매를 확대하는 등 금(金)테크를 확충하고 있다. 금값 하락세가 전망되는 가운데 경제 불확실성이 커 실물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지속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BNK금융그룹 부산은행은 전날 골드바 판매를 온라인 채널로 확대했다. 영업점 방문 없이 인터넷ㆍ스마트뱅킹으로 구매를 확정하고 추후 영업점에서 수령하는 방식이다.

온라인 채널에서 골드바를 취급하는 것은 부산은행이 시중은행 중 4번째다. 현재 신한ㆍ우리ㆍKB국민은행 등 3개 은행만 인터넷ㆍ스마트뱅킹으로 골드바를 판매 중이다.

부산은행의 골드바 온라인 판매채널 확대는 저금리 장기화로 실물자산 투자에 관심이 높아진 고객들을 겨냥한 것이다. 예대마진(예금과 대출 금리차)에만 의존하기 어려워진 상황에서 비이자 수익원을 늘리려는 목적도 있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온라인 채널에서 구입을 가능케 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차원”이라면서 “은행 입장에서는 비이자 수익을 계속 늘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은행들은 저금리 기조 속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산하자 대표 안전자산인 금 관련 상품을 확충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8월 국내 최초로 최신 핀테크 기술인 블록체인을 이용해 골드바의 구매 교환증, 보증서를 발급하는 ‘골드 안심 서비스’를 출시했다. 교환증과 보증서는 위변조가 불가능하고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확인 가능한 게 특징이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말부터 한국조폐공사의 특허기술을 적용ㆍ제조된 오롯 골드바를 취급하기 시작했다. 광주은행도 7월부터 오롯 골드바를 판매 중이다.

골드뱅킹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신한ㆍKB국민 2개 은행의 골드뱅킹 잔액은 올 1월 말 1만2772㎏에서 7월 말 1만791㎏까지 감소한 뒤 8월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지난달 말에는 1만899㎏까지 늘었다.

국제 금값은 하락세다. 4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1269.7달러로 떨어져 브렉시트 투표 전날인 6월 23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내 미국 금리인상 기대감으로 달러 강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금값이 하락하면 골드바 등 금테크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더욱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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