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정찬우 한국거래소(KRX) 신임 이사장은 5일 “거래소 지주회사 전환작업이 조속히 마무리되도록 각종 법령 정비와 조직 개편 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진행된 한국거래소 제5대 이사장 취임식에서 “이로써 내부적으로는 영업 효율성과 수요자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며, 대외적으로는 국제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거래소의 지주사 전환 및 상장은 최경수 전 이사장 때부터 추진한 과제다. 지난 19대 국회에서 코스피, 코스닥, 파생상품 등 거래소 내의 3개 시장을 자회사로 분리하는 내용의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무산된 바 있다.
정 이사장은 혁신적인 기업이 거래소를 통해 발굴될 수 있도록 ▷상장제도 개선 ▷기술ㆍ아이디어 평가능력 제고 ▷ 공모시장의 문지기(Gatekeeper) 역할 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코스닥 시장을 중심으로 창업 기업을 위한 성장 사다리를 강화해야 한다”며 “크라우드 펀딩에 성공한 기업들이 스타트업 시장(KSM)과 코넥스를 거쳐 코스닥 상장에 이르도록 특례시장을 활성화하는 등 단계별 지원방안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이사장은 또 “거래소 사업모델을 다양화하고 수익성을 제고해야 한다”며 “코스피, 코스닥, 파생 등 개별 시장뿐만 아니라 청산 등 후선 기능까지 별도 자회사로 독립시켜 최대한 수익성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개편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 출신으로 전남대 부교수,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금융허브지원팀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3년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에서 경제1분과 전문위원으로 활동한 뒤 금융위원회 부원장(차관급)을 지냈다.
거래소 노조는 정 이사장이 대통령직인수위에서 활동했고 자본시장 경력이 짧다는 이유를 들어 ‘낙하산 인사’라며 선임과정에서부터 반대했다. 정 이사장의 취임식은 전날 열릴 예정이었으나 노조원들의 출근 저지로 하루 연기됐다.
노조는 이날부터 투쟁방식을 대외선전전과 법률 투쟁 위주로 전환키로 하고 물리력을 동원해 취임식을 막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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