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찬 바람이 불면 배당주나 배당주 펀드에 투자하라는 이야기가 있다. 12월 결산일까지 주식을 가지고 있으면 3월 배당을 받을 수 있는데 연말로 갈수록 배당주 주가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으니 미리 투자하라는 것이다.

그러면 5년 전인 이 맘때쯤 배당주 펀드에 투자를 했다면 어땠을까?

23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최근 5년 국내 배당주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37.04%였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5.77%)보다 6배 이상 높았다.

3년 수익률로 따져보면 5년 수익률보다 격차가 더 컸다. 배당주 펀드의 3년 평균 수익률은 16.44%였는데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1.09%로 17%포인트 차이가 났다.

배당주 펀드는 시가총액이 큰 주식을 위주로 사들이기보다는 배당수익률(1주당 배당금을 현재 주가로 나눈 값) 추정치를 근간으로 투자한다.

배당을 근간으로 투자하다 보니 저가 매수에 나선 종목 비중이 높다는 점도 수익률이 높았던 이유 중 하나다.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은 배당에 비해 주가가 낮은 종목이기 때문이다.

또 배당주 펀드는 예상 배당수익률 이상으로 주가가 상승하면 주식을 매도해 시세차익을 얻고 주가가 하락하면 배당 시점까지 주식을 보유해 배당금으로 주가 하락분을 만회한다.

최근엔 배당주 펀드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기업들의 배당이 증가하고 있고 저금리에 배당수익률이 예금금리를 역전하는 현상까지 벌어졌다. 고배당이 가능한 안정주식에 투자하는 까닭에 일반 주식형 펀드보다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하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장기 투자를 고려할 경우 특정 종목에 대한 직접 투자보다 배당주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며 “배당주 펀드는 1년 이상 중장기로 투자해야 수익률 등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제로인이 따르면 올해 가장 자금이 많이 들어온 펀드는 ‘신영퇴직연금배당주식자(주식)C형펀드’였다. 611억원가량이 들어왔다. 베어링고배당플러스펀드ㆍ신영고배당소득공제자펀드에도 자금이 많이 들어왔다. 100억~400억원가량이 흘러들었다. 중장기 수익률로 살펴보면 ‘신영밸류고배당자(주식)C형’이 3~5년 수익률 20~70%로 두드러졌다. 이외에도 ‘한국투자셀렉트배당자(주식)A형’ ‘베어링고배당(주식)ClassA’ 등도 30~50%대 수익률로 준수한 실적을 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익이 나고 있어서 배당 가능성이 있는지, 주가가 너무 올라 배당률이 떨어지진 않았는지, 이 두 가지 기본 원칙에 맞춰 배당주 펀드에 투자하길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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