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장비 85종 공개, 시범부대 14개 유형 확대

군 운용데이터 AI 학습 활용…판교·양평 등 실증

육군은 15일 경기도 양평훈련장에서 ‘아미타이거 플러스(Army TIGER+) 미래전 통합 전투수행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정찰드론을 활용해 표적을 관측 및 식별하고 원거리 정밀타격을 하는 모습. [육군 제공]
육군은 15일 경기도 양평훈련장에서 ‘아미타이거 플러스(Army TIGER+) 미래전 통합 전투수행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정찰드론을 활용해 표적을 관측 및 식별하고 원거리 정밀타격을 하는 모습. [육군 제공]

[헤럴드경제=전현건 기자] 육군이 인공지능(AI)과 로봇·무인체계를 기존 전력과 결합한 미래 전투수행 모습을 공개했다. 무인체계를 병력보다 먼저 투입해 위험을 줄이고 군 훈련장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민간 기술 개발에 활용하는 방식으로 유무인복합부대 전환을 추진한다.

육군은 15일 경기도 양평훈련장에서 ‘아미타이거 플러스(Army TIGER+) 미래전 통합 전투수행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2040년 미래 육군의 청사진과 핵심 정책을 공유하고 국방로봇·피지컬 AI 등 첨단기술을 적용한 전투수행개념을 실제 훈련으로 보여주기 위해 마련됐다.

육군 구성원과 정부부처, 산·학·연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주요 정책 설명과 디지털 트윈 기반 AI 가시화, 미래 전투수행 시현, 첨단장비 전시·시연이 진행됐다.

미래전 시현은 드론·대드론전, 통합무인전투, 유무인복합전투로 나눠 이뤄졌다. 드론·대드론전에서는 원거리에서 적 드론을 탐지·식별한 뒤 AI 기반 의사결심 지원체계를 활용해 위협 수준에 따라 대응했다. 레이저대공무기와 포획드론 등으로 적 드론을 무력화하는 과정도 선보였다.

통합무인전투에서는 연막드론과 다목적무인차량 등이 병력에 앞서 투입돼 적 위협을 탐색하고 ‘드론 킬존’을 극복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유무인복합전투에서는 무인수색차량과 한국형 공병전투차량(K-CEV) 등을 활용해 장애물과 위험지역을 먼저 극복한 뒤 유인전력이 연계해 목표를 확보했다.

육군은 이 같은 전투수행방식으로 전투원의 위험 노출을 줄이고 전투 효율성과 생존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통합무인전투대와 유무인복합분대를 통해 드론·로봇의 통합 운용과 전투원·무인체계 간 협업 개념을 발전시키고 있다.

드론과 다목적무인차량, 다족형로봇 등 무인체계가 유인체계를 선도하여 투입되고 있는 모습. [육군 제공]
드론과 다목적무인차량, 다족형로봇 등 무인체계가 유인체계를 선도하여 투입되고 있는 모습. [육군 제공]

각종 첨단전력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디지털 백본’ 구축도 추진한다. 소부대부터 대부대까지 단계적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 센서와 데이터, AI 기반 지휘결심 지원체계가 연동되는 전투수행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육군은 정부의 반도체, 로봇·피지컬 AI, AI데이터센터 등 3대 메가프로젝트와 연계한 Army TIGER+ 추진 방향도 제시했다. 지능화된 로봇과 무인체계가 실제 작전환경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이 과정에서 생성된 데이터를 다시 AI 학습과 기술 고도화에 활용하는 구조다.

특히 육군은 전투와 경계·정찰, 군수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로봇·피지컬 AI의 대규모 수요처이자 실제 운용데이터 공급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산악·도시·해안 등 여러 지형과 기상조건에서 반복되는 훈련·장비 운용을 통해 데이터를 축적하고, 민간기업이 이를 활용해 기술의 완성도와 신뢰성을 높이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첨단기술과 새로운 전투개념을 현장에서 실험하는 ‘현장 기반의 변혁(TiC)’을 추진한다. Army TIGER+ 시범부대를 14개 유형으로 확대하고 정부부처의 연구개발·실증사업과 연계해 민간 혁신기술의 군 적용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통합무인전투시연간 무인체계에 후속하여 병력들이 소총사격드론의 엄호를 받으며 이동하는 모습. [육군 제공]
통합무인전투시연간 무인체계에 후속하여 병력들이 소총사격드론의 엄호를 받으며 이동하는 모습. [육군 제공]

판교 인공지능 전환(AX) 거점과 양평·무건리 훈련장을 연계한 국방로봇·피지컬 AI 실증환경도 구축한다. 실제 운용 과정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AI 학습과 기술 개선에 다시 활용하고 현장에서 가능성이 확인된 기술을 군사적 소요와 전력화로 연결하기 위한 제도 개선을 병행한다.

육군은 산업통상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부처 및 산·학·연과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50만 드론 전사 양성’ 정책을 구현하기 위한 실증전담부대 확대와 부대별 혁신랩 운용도 추진한다.

이날 장비 전시·시연에서는 정부부처·민간기업과 연계한 첨단기술 실증사업 장비와 군 전력화를 위한 시제장비 등 총 85종이 공개됐다.

육군은 훈련에서 확인한 발전과제와 현장 의견을 향후 전투수행개념 및 실증계획에 반영하고 관계부처와 산·학·연 협력을 확대해 Army TIGER+의 조기 가시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규하 육군참모총장은 “2040년 미래 육군을 향한 변혁은 육군 구성원의 확신과 참여, 국민 여러분의 이해와 지지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Army TIGER+의 전투수행 모습과 주요 정책설명을 통해 육군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공감과 신뢰가 넓어지고 혁신의 동력이 결집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rimsclub@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