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큰 기대를 모은 디즈니+ 오리지널 야심작 ‘재혼황후’가 공개되자마자 전 세계 최대 시청 기록을 세웠다. 화제성만큼이나 평가도 엇갈리고 있지만 흥행은 확실히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볼 게 없다”며 뭇매를 맞으며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서 꼴찌로 추락한 디즈니+가 ‘재혼황후’를 앞세워 이용자를 다시 끌어모으고 있다.
디즈니+는 8일 “‘재혼황후’가 공개 3일 기준 역대 디즈니+ 로컬 오리지널 작품 중 전 세계 최다 시청의 대기록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재혼황후’는 인기 웹소설·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동대제국의 완벽한 황후 ‘나비에’(신민아)가 도망 노예 ‘라스타’(이세영)에게 빠진 황제 ‘소비에슈’(주지훈)로부터 이혼을 통보받고, 이를 수락하는 대신 서왕국의 왕자 ‘하인리’(이종석)와의 재혼 승인을 요구하며 벌어지는 로맨스 판타지 대서사극이다.
‘재혼 황후’는 11월 3일 공개 이후 역대 디즈니+ 로컬 오리지널 콘텐츠 중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시청된 작품에 등극했다.
또한 미국, 영국, 프랑스, 스페인, 독일 등 전 세계 50개 이상의 마켓에서 공개된 한국 타이틀 중 1위에 오르며 압도적인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재혼 황후’는 4회까지 공개됐으며, 매주 수요일 2개씩 총 10개의 에피소드가 공개된다.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로맨스 판타지가 실사화된 가운데, 작품을 향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호평과 혹평으로 엇갈렸다. “본 적 없던 장르인데 재밌다” 등 긍정적인 반응도 많지만, 한편에선 “작품의 화면 구성이 ‘신비한TV 서프라이즈’를 연상시킨다” “로맨스 판타지 특유의 과장된 대사와 연출, 못 보겠다” 등 시청자 사이에는 평가도 크게 갈리고 있다.
한때 넷플릭스의 대항마로 꼽히던 디즈니+는 200만명~300만명대의 저조한 월 이용자 수에 머물러 있다. 국내에서 OTT 이용자 수 꼴찌로 추락한 지 오래다.
디즈니+는 오는 10일부터 월 7000원짜리 광고형 요금제를 선보인다. 기존 프리미엄 요금제(월 1만 3900원)의 절반 수준이다. 가격 부담을 낮춘 광고형 요금제로 이용자 유입 문턱을 낮추기 위해서다.
디즈니+는 2021년 한국에 진출한 후 5년이 지난 만큼 본격적인 한국 시장 성과를 증명해야 할 시기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9월 디즈니+ 월 이용자 수(MAU)는 373만명으로 전월보다 6.9% 감소했다.
1위 넷플릭스(1550만명)와는 4배 가까이 이용자 수가 차이를 보이고 있다. 티빙(999만명), 쿠팡플레이(919만명) 뿐 아니라 웨이브(397만명)에도 밀리며 이용자 확대에 난항을 겪고 있다.
업계에선 디즈니+의 성장 정체 원인으로 오리지널 콘텐츠의 경쟁력 부족을 꼽는다. 디즈니+가 ‘재혼황후’의 흥행 성공과 가격을 낮춘 광고 요금제로 이용자 확대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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