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주리 기자] 취업을 목적으로 국가기술자격시험에 응시한 수험자들이 기능사 종목 가운데 ‘지게차운전기능사’를 가장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대를 제외하면 20대부터 60대 이상까지 모든 연령층에서 지게차운전기능사가 기능사 선호 종목 1위를 차지했다.
1일 한국산업인력공단의 ‘2026년 국가기술자격 수험자 기초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국가기술자격 필기시험에 실제 응시한 185만6264명을 조사한 결과 자격 취득 목적으로 ‘취업’을 꼽은 비율이 38.5%로 가장 높았다.
자기개발이 25.8%, 업무수행능력 향상이 12.6%로 뒤를 이었다. 전체 응답 인원은 2024년 175만6557명보다 약 5.7% 증가했다. 구직자 응답자는 전년보다 11.7%, 자영업자는 14.9% 늘었다.
경제활동 유형별로는 임금근로자가 37.1%로 가장 많았고 학생 29.8%, 구직자 19.5%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32.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30대 19.2%, 10대 15.6%, 40대 14.3%, 50대 12.9%, 60대 이상 6.0%였다.
기능사 응시자 절반 넘어…지게차 20~60대 ‘1위’
자격 등급 가운데서는 기능사 응시자가 전체의 52.7%로 절반을 넘었다. 기사 29.5%, 산업기사 12.3%, 서비스 분야 2.6%, 기술사 1.5%, 기능장 1.4% 순이었다.
취업을 목적으로 시험에 나선 수험자들이 선택한 종목은 자격 등급별로 차이를 보였다.
기사에서는 정보처리가 가장 높은 선호도를 기록했고 산업안전, 전기, 일반기계, 건설안전이 뒤를 이었다. 산업기사에서는 산업안전이 1위였으며 전기, 위험물, 공조냉동기계, 정보처리 순으로 조사됐다.
기능사에서는 지게차운전기능사가 1위를 차지했다. 전기기능사와 한식조리기능사, 미용사(일반), 제빵기능사가 뒤를 이었다.
경제활동 상태별로도 취업자와 자영업자, 구직자가 가장 선호한 기능사 종목은 모두 지게차운전기능사였다. 연령별로는 미용사를 가장 많이 선택한 10대를 제외하고 20대와 30대, 40대, 50대, 60대 이상에서 모두 지게차가 1위였다.
실제 시험 응시 규모도 크다. 공단이 지난 6월 발표한 ‘2026 국가기술자격 통계연보’에 따르면 2025년 지게차운전기능사 필기시험 응시자는 11만316명으로 집계됐다. 컴퓨터활용능력 2급·1급에 이어 전체 국가기술자격 종목 가운데서도 응시 인원이 많은 편이었다. 기능사 등급에서는 가장 많은 응시자가 몰렸다.
물류·창고·건설 현장서 활용…자격증 취득 뒤 면허 발급 필요
지게차는 앞쪽에 설치된 포크를 이용해 화물을 들어 올리거나 운반하는 장비다. 물류센터와 창고, 제조업체, 건설현장, 항만 등 화물을 이동해야 하는 사업장에서 폭넓게 사용된다.
지게차운전기능사는 학력이나 경력 등의 별도 응시자격 제한이 없는 기능사 자격이다. 필기시험과 실기시험에 합격하면 자격을 취득할 수 있어 다른 산업기사나 기사 자격보다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도 특징이다.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했다고 건설기계로 등록된 지게차를 곧바로 조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현장에서 지게차를 조종하려면 관련 법령에 따라 건설기계조종사면허 발급 절차를 거쳐야 한다.
현행 건설기계관리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지게차운전기능사 등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한 사람이 관할 시장·군수·구청장에게 건설기계조종사면허 발급을 신청할 수 있다. 3톤 미만 지게차는 소형건설기계에 해당해 지정 교육기관의 교육을 이수하는 별도 방식도 운영되고 있다.
지게차는 화물과 사람이 함께 이동하는 작업장에서 사용되는 만큼 안전관리도 중요하다. 산업현장에서는 자격과 면허 여부뿐 아니라 안전벨트 착용, 적재 상태 확인, 운행 경로 내 근로자 출입 통제 등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유연석도 “작품 없으면 어쩌나”…연예계서도 취득 사례 ‘속속’
연예계에서도 미래의 직업을 대비해 지게차 관련 자격을 취득했다고 밝힌 사례가 있다.
배우 유연석은 과거 방송에서 군 복무 당시 “제대하고 만약 작품이 없으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에 지게차 면허를 취득했다”고 말했다.
여러 자격증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배우 이정현도 연기 외 다른 일을 하게 될 경우를 대비해 지게차 관련 자격을 취득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배우 성훈과 팝아티스트 낸시랭 역시 관련 자격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기술자격 응시자 가운데 취업을 목적으로 시험을 보는 비중이 가장 높은 가운데 지게차운전기능사는 청년부터 중장년층까지 폭넓은 선택을 받고 있다. 별도의 응시자격 제한이 없고 물류·제조·건설 등 다양한 산업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수험자들의 관심을 끄는 배경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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