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리, ‘스피드경매’ 시범운영

지그재그는 ‘커뮤니티 기능’ 확대

앱 체류 확대·발견형 쇼핑 경쟁력

에이블리가 지난 21일 ‘스피드경매’를 진행하는 모습. 경매는 10초마다 상품을 바꾸며 빠르게 진행됐다. [에이블리 앱]
에이블리가 지난 21일 ‘스피드경매’를 진행하는 모습. 경매는 10초마다 상품을 바꾸며 빠르게 진행됐다. [에이블리 앱]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패션 플랫폼들이 단순 판매 채널을 넘어 경매·커뮤니티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일상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앱 체류 시간을 늘려 충성도를 늘리고, 이용자의 취향에 맞는 상품을 제안하는 발견형 쇼핑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행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는 지난 14일부터 ‘스피드경매’ 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이다. 다양한 카테고리의 상품을 라이브 방송에서 소개하고 곧바로 경매에 붙이는 방식이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유저들이 원하는 상품을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지난 21일 저녁 7시에 열린 스피드경매는 티셔츠, 니트, 스타킹 등 의류·액세서리 100개를 판매했다. 10초마다 판매 품목이 바뀌어 마치 중국 왕홍(인플루언서)의 라이브 방송을 보는 것처럼 진행 속도가 빨랐다. 입찰가는 1000원부터 시작됐고, 대부분 1000~3000원 사이에 낙찰됐다. 17만원짜리라고 소개된 이자벨마랑의 티셔츠가 나올 땐 경쟁이 붙더니 순식간에 낙찰가가 3만원 가까이로 뛰었다.

입찰은 미리 카드 정보를 등록하면 클릭 한번으로 쉽게 참가하는 방식이었다. 진행자는 “에이블리에서 실제 판매하는 새 상품이고, 1000원에 낙찰돼도 모두 무료 배송입니다”라고 안내하고, 실시간 채팅으로 올라오는 질문에 답변도 했다. 채팅창에서 참여자들끼리 서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에이블리는 이 밖에도 커뮤니티, 운세, AI 채팅, 웹툰·웹소설 등 서비스를 다방면으로 추가하고 있다. 지난 7월엔 공방·클래스·레저 이용권·전시회 티켓 등 오프라인 체험 예약 서비스인 ‘에이블리 플레이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지그재그는 커뮤니티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이용자들이 사진으로 취향을 공유하며 소통할 수 있는 ‘에픽(e pick)’, 이용자들끼리 소통할 수 있는 ‘톡라운지’ 등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에픽은 인스타그램, 톡라운지는 패션부터 연애 고민까지 나누는 커뮤니티 같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처럼 운영되고 있다.

리뷰 특화 서비스인 ‘리뷰 피드’는 올 4월 ‘추천 리뷰템’으로 새단장했다. 지그재그 리뷰어 상위 3000명이 최근 90일내 작성한 리뷰 중 별점 4.5점 이상, 사진·영상을 포함한 리뷰만 모아 보여준다. 재단장 이후 3개월(4~6월) 페이지뷰(PV)는 직전 3개월 대비 25% 증가했다. 추천 리뷰템 방문 이용자의 구매 전환율은 일반 이용자 대비 2.7배 높았다. 구매까지 걸리는 시간 역시 34% 더 빠르게 나타났다.

이들 플랫폼이 이처럼 다양한 서비스를 앞다퉈 선보이는 건 앱 체류 시간을 늘리고 충성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취향을 발굴·탐색하는 ‘디깅’ 문화가 확산하면서 앱 안에 묶어둘 수 있는 콘텐츠가 중요해진 것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젊은 소비자들은 필요한 상품을 검색해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SNS 등을 둘러보다 자신의 취향에 맞는 상품을 발견하면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최대한 앱 안에 오래 머무르게 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지그재그에서 운영중인 ‘에픽’·‘추천 리뷰템’ 커뮤니티 서비스 [지그재그 앱]
(왼쪽부터) 지그재그에서 운영중인 ‘에픽’·‘추천 리뷰템’ 커뮤니티 서비스 [지그재그 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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