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제20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
중·저층 층수 완화·주동 높이 다양화
목동9단지도 조건부 의결…재건축 속도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초고층 병풍 설계’ 논란으로 서울시 통합심의에서 제동이 걸렸던 목동13단지가 설계안을 수정해 심의 문턱을 넘었다. 사업성 극대화보다 목동지구 전체와의 조화가 우선이라는 서울시의 인허가 원칙이 재확인되면서, 향후 다른 단지들의 설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2일 서울시는 전날 열린 제20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에서 양천구 신정동 목동13단지아파트 재건축사업과 목동9단지아파트 재건축사업을 위한 건축·경관·교육·교통·재해·환경·공원 7개 분야 통합심의안을 각각 조건부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목동13단지는 26개 동, 지상 49층, 3852세대 규모의 주거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앞서 7월 말 제15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 심의에서는 ‘보완’ 의견을 받은 바 있다. 서울시는 지난달 25일 ‘목동지구 14개 전체 단지 현재 계획에 대한 도시적 맥락에서의 개략적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 위해 열린 제1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소위원회)에서 목동13단지에 중·저층 배치구간 층수 완화, 주동 높이 다양화 등을 주문했다.
목동13단지 재건축조합이 이 같은 의견을 반영한 수정안을 제출하면서 약 두달여 만에 서울시 통합심의를 통과하게 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존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자문 결과와 달라졌던 단지 배치를 바로 잡고 시가 가진 도시경관적 원칙에 맞게 수정안을 가져온 것이 심의 통과의 배경”이라고 말했다.
이날 함께 심의를 통과한 목동9단지는 공동주택 41개 동, 지상 49층, 3958세대 규모의 주거단지로 새롭게 조성될 계획이다. 시는 이들 두 단지에 쾌적한 보행환경을 위한 그늘보행권 강화를 추가로 주문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단지 외곽 보도 및 버스 정류장 인근, 공공보행통로 등 주민들의 보행이 많은 동선에 수종 특성과 보행로 폭을 고려해 2열 수목 식재·차양·휴게공간 조성 등을 통한 그늘보행권도 확보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심의 결과에 따라 해당 단지는 타워 및 판상형이 어우러진 주동 배치와 전체동 필로티 계획을 통해 단지 내·외부로 열려있는 개방형 단지로 조성된다. 목동 중심지구와 만나는 목동서로·목동동로 변에 근린 상가를 계획해 상업 가로를 조성, 지하 선큰 가든과 연결된 동선과 입체 녹화 등을 통해 자연환경과 주거생활 공간의 편의성이 확보될 전망이다.
두 단지 모두 공공보행통로가 계획됐다. 공공보행통로 변으로 개방형 주민공동시설을 조성해 통학로 및 생활 가로가 생길 예정이다. 공공보행통로에서는 물과 숲이 어우러지는 자연 친화적인 공간을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명노준 서울시 주택실장은 “목동9·13단지아파트 재건축이 양천구 일대의 재건축사업과 어우러져 조화로운 스카이라인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서남권 노후 공동주택의 주거 환경 개선과 주민이 원하는 주택 공급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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