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지원 8394명, 경쟁률 9.7대 1
창의도전전형 지원자 44% 늘어나
대한민국에 불어닥친 의대 진학 열풍 속에서도 최고 인재들이 KAIST(카이스트·사진)로 몰리고 있다. 2027학년도 KAIST 학부 수시 모집 지원자가 전년 대비 20% 늘어난 8000명을 돌파, 9.70대 1의 역대 최대 수시모집 경쟁률을 기록했다.
17일 KAIST에 따르면 2027학년도 학부 입학전형 원서접수 결과 865명 내외 모집에 총 8394명이 지원했다. 2026학년도 6991명에서 8394명으로 1403명(20.1%) 증가했다. 2025학년도 6500명과 비교하면 2년 만에 1894명(29.1%) 늘어났다. 특히 모집 규모를 확대했는데도 지원자가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 KAIST 학부 모집인원은 2025학년도 815명에서 2026학년도 825명, 2027학년도 865명으로 늘었지만 같은 기간 전체 경쟁률은 8.0대 1→8.5대 1→9.70대 1로 꾸준히 상승했다.
반도체 시스템 인재전형에서는 40명 모집에 185명이 지원해 4.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 입시에서는 입학 단계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특정 분야로 한정하기보다 다양한 과학기술 분야를 탐색하며 스스로 진로를 설계하려는 학생들의 지원 증가도 눈에 띈다.
KAIST는 신입생을 학과 구분 없이 선발하고, 학생들이 입학 후 다양한 분야를 경험한 뒤 자신의 관심과 적성에 따라 전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정 학과에 지원해 입학과 동시에 전공이 결정되는 일반적인 대학 입시와 달리, 입학 후 자신의 가능성을 충분히 탐색한 뒤 원하는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KAIST 학부 교육의 특징이다.
특히 창의도전전형은 모집인원을 지난해 200명에서 올해 270명 내외로 35% 확대했는데도 지원자가 1889명에서 2724명으로 835명(44.2%) 증가했다. 경쟁률도 지난해 9.4대 1에서 올해 10.09대 1로 높아졌다.
KAIST 학생들은 입학 후 다양한 기초·전공 교육을 경험하면서 자신의 진로를 설계할 수 있다. 기존 학문의 경계를 넘나드는 교육과 연구는 물론 연구실 경험, 창업, 글로벌 프로그램 등으로 활동 영역을 확장하며 자신에게 맞는 분야를 찾아갈 수 있다.
김용현 KAIST 입학처장은 “이번 입시 결과에서 주목하는 것은 단순히 경쟁률이 높아졌다는 사실보다 자신의 가능성을 한 분야로 제한하지 않고 다양한 과학기술 분야에 ‘무한대로’ 도전하려는 학생들이 KAIST에 더 많이 지원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구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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