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품·디스플레이·공간지능·AI 서비스 기업, 기술 자립·사업화 협력

- 공동 R&D부터 현장 실증·상용화까지, 차세대 웨어러블 AI시장 공략

ETRI는 15일 서울 로얄호텔에서 ‘AI를 눈 앞에, 기술과 산업을 잇다’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이정익 ETRI 공간미디어연구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ETRI 제공]
ETRI는 15일 서울 로얄호텔에서 ‘AI를 눈 앞에, 기술과 산업을 잇다’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이정익 ETRI 공간미디어연구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ETRI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국내 연구기관과 기업들이 차세대 웨어러블 AI 시장 선점을 위해 핵심부품부터 디스플레이, 공간지능, AI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산업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지난 15일 서울 명동 로얄호텔에서 ‘AI-인글라스 포럼 2026’을 개최하고 국내 AI 글라스 기술 자립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는 ‘개인 AI 에이전트를 위한 AI 인글라스 기술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핵심부품과 디스플레이, 디바이스, 공간지능, AI 에이전트 및 응용 서비스 분야 산·학·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AI 글라스는 사용자가 바라보는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필요한 정보와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차세대 개인형 AI 기기다. 디바이스 경량화와 저전력 기술, 고효율 디스플레이, 공간컴퓨팅, 생성형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산업현장 작업 지원과 원격 협업, 교육·훈련 등으로 활용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사용자의 위치와 시선, 주변 사물과 공간을 이해하는 공간지능 기술에 AI 에이전트를 결합하면 별도의 명령 없이도 상황에 맞는 정보를 제공하는 지능형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다.

ETRI는 이를 ‘AI-인글라스(AI-In-Glass)’의 핵심 방향으로 설정하고 관련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포럼에서는 우운택 KAIST 교수가 ‘AI 글라스의 미래: 공생 증강지능’을 주제로 기술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김현배 딥파인 대표는 AI 글라스 서비스와 공간지능을, 이명희 사피엔반도체 대표는 디스플레이 기술과 미래를 각각 발표했다.

정일권 ETRI AI인글라스전략연구센터장은 공간지능과 사용자·환경 이해, 협업형 공간정보, AI 에이전트, 디스플레이 등을 중심으로 연구개발 전략을 공개했다. 산업현장과 연계한 기술개발 및 실증 방향도 제시했다.

핵심은 개별 기술개발을 넘어 부품부터 완제품, AI 서비스까지 연결하는 협력체계 구축이다.

‘AI-인글라스 포럼 2026’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ETRI 제공]
‘AI-인글라스 포럼 2026’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ETRI 제공]

ETRI는 핵심부품과 디스플레이 기업의 경량·저전력 기술을 디바이스 기업의 제품 개발과 연계하고, 공간지능 및 AI 기업의 소프트웨어를 결합하는 협력 모델을 추진한다. 여기에 대학·연구기관의 원천기술과 수요기관의 실증 환경을 연결해 사업화 가능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패널토론에서는 ETRI와 LIG, 페네시아, 광운대, 버넥트, 서울XR실증센터 관계자들이 참여해 국내 핵심기술 확보와 사업화, 수요 산업 연계 및 현장 실증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ETRI는 이번 포럼을 계기로 참여 기관 간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공동 연구개발부터 상호운용성 검증, 현장 실증, 사업화로 이어지는 협력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후속 논의를 통해 신규 협력 과제를 발굴하고 국내 AI 글라스 산업의 기술 자립과 글로벌 시장 진출도 지원한다.

이정익 ETRI 공간미디어연구소장은 “AI 글라스가 새로운 산업 플랫폼으로 성장하려면 핵심부품과 디스플레이, 디바이스, 공간지능, AI 서비스가 함께 발전해야 한다”며 “이번 포럼을 기업 중심의 실질적인 기술·사업 협력의 장으로 발전시켜 대한민국 AI 글라스 생태계의 경쟁력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nbgko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