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미 월가에서 ‘채권왕’으로 불리는 채권 투자자인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 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16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아닌 0.5%포인트 올렸어야 한다며, 인플레이션 압력의 심각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건들락 CEO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가 아닌 0.50%포인트 올렸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 번에 제압하고 지켜보는(stun and done) 상황”을 만들었어야 한다며, 한 번의 과감한 충격으로 긴축 기조를 확실히 각인시키고 시장의 기대를 조정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50bp(1bp=0.01%포인트)만 (인상을) 실시하고 데이터가 어떻게 나오는지를 지켜봤어야 했다”면서 선제적이고 강력한 조치가 필요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의 인플레이션 문제가 여전히 “충분히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건들락 CEO는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에 대해서도 “상당히 부실했다”라며 중앙은행 수장의 설명이 “불투명했다”고 평가했다. 워시 의장은 평소 연준이 시장에 너무 많은 메시지를 보내면, 기존에 언급한 메시지로 인해 확증편향에 빠질 수 있다는 지론을 펼쳤다. 이에 기존의 연준 기조보다 시장과의 소통을 줄이려는 모습을 보였다.
워시 의장이 연준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며 외부 인사로 태스크포스(TF)를 꾸리는 것에 대해서도 “마치 경영난에 처한 회사가 컨설턴트를 고용하려는 것과 같다”면서 “컨설턴트들은 항상 회사 사람들이 정말로 듣고 싶어 하는 말이 무엇인지 파악한 다음, 그들이 듣고 싶은 말을 해줄 뿐”이라고 비꼬았다.
이날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이후 미 국채 금리는 또 상승했다. 글로벌 금리 벤치마크인 미 국채 금리는 이날 오후 5시 기준 전장 대비 2.9bp(1bp=0.01%포인트) 오른 5.025%까지 올라갔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7.7bp 오른 3.868%였다. 3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5.363%로 전장 수준을 유지했다.
kate01@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