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베타 챗봇 공개…연말 공공 에이전트도”

“웹 기반 카톡·전화 연결…실생활 AI 차별화”

“MAU 연말 5백만명·2030년 3천만명 목표”

김세웅(왼쪽) 카카오 부사장과 고진태 LG유플러스 엔터프라이즈전략담당이 지난 15일 본지와 인터뷰하는 모습 [카카오 제공]
김세웅(왼쪽) 카카오 부사장과 고진태 LG유플러스 엔터프라이즈전략담당이 지난 15일 본지와 인터뷰하는 모습 [카카오 제공]

[헤럴드경제=차민주 기자] ‘모두의 인공지능(AI)’ 프로젝트 사업자로 선정된 카카오가 실생활의 과업을 끝까지 처리하는 ‘완결형 AI’ 구축에 나선다. 내달 범용 AI 챗봇을 공개하고, 오는 연말 공공 AI 에이전트까지 차례대로 선보인단 구상이다. 오는 2029년에는 챗GPT의 국내 월간활성이용자수(MAU)를 넘어선다는 목표다.

김세웅 카카오 부사장은 지난 15일 헤럴드경제와 만나 “내달 ‘모두의 AI’ 베타 서비스로 기본적인 챗봇을 공개할 계획이며, 지속적인 고도화를 통해 에이전트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카카오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는 LG유플러스의 고진태 엔터프라이즈전략담당도 자리에 참석했다.

우선 카카오 컨소시엄은 내달 범용 챗봇 중심의 베타 서비스를 공개할 계획이다. 정식 출시가 예정된 오는 12월에는 공공 서비스와 건강·의료·시니어 분야의 특화 AI 에이전트를 차례대로 공개한다.

공공 서비스로는 증명서 발급·제출과 연금 조회 등 일상의 행정 절차를 지원할 계획이다. 김 부사장은 “초기 서비스 중 높은 완결성을 보여줄 수 있는 분야는 공공 서비스로 행정안전부와 AI 국민비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기에, 다른 사업자와 비교해 우위에 있다”며 “건강·의료·시니어 관련 AI 에이전트 중 일부가 연말 공개될 것”이라고 했다.

기존 간편결제 기능을 활용한 결제 서비스도 선보인다. 김 부사장은 “AI가 단순히 제품을 찾아주는 걸 넘어, 실제 구매까지 해주는 경로를 구상하고 있다”며 “다만 AI가 결제 여부를 판단하고 수행하는 ‘결제 에이전트’는 구현이 어려워, 카카오페이·신한은행 쏠페이 등 간편결제 서비스를 우선 탑재할 것”이라고 했다.

김세웅(왼쪽) 카카오 부사장과 고진태 LG유플러스 엔터프라이즈전략담당이 지난 15일 본지와 인터뷰하는 모습 [카카오 제공]
김세웅(왼쪽) 카카오 부사장과 고진태 LG유플러스 엔터프라이즈전략담당이 지난 15일 본지와 인터뷰하는 모습 [카카오 제공]

카카오는 서비스 출시 직후인 오는 12월 MAU 500만명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이후 2027년 말 1000만명, 2030년에는 3000만명까지 이용자를 늘려 2029년께 챗GPT의 국내 MAU(현재 약 1700만명)를 넘어설 계획이다. 김 부사장은 “카카오페이 등 카카오톡 내부의 기존 서비스가 이용자를 확보한 속도를 고려했을 때, 500만명은 무리 없이 달성할 수 있는 숫자”라고 했다.

카카오 컨소시엄은 AI가 실생활의 과업을 처음부터 끝까지 마무리하는 ‘완결형’을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김 부사장은 “현재 국내외 AI 에이전트는 업무 영역에선 완결형의 꼴을 갖췄으나, 실생활에선 그렇지 않다”며 “국민이 일상에서 사용하는 공공 부문을 시작으로 실생활 과업에서 완결형을 갖춘 에이전트 플랫폼을 구현해 외산 AI와 차별화할 것”이라고 했다.

고 담당 또한 AI를 국민의 실생활 인프라로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AI를 수도나 전기처럼 일상에서 바로 쓸 수 있는 고객 경험을 창출할 것”이라며 “자체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평소 AI를 사용하지 않는 응답자가 약 26%였으나, 이들은 의료·금융 자산·일자리 분야에서 AI 활용 의향이 높았다”고 했다.

김세웅(왼쪽) 카카오 부사장이 지난 15일 본지와 인터뷰하는 모습 [카카오 제공]
김세웅(왼쪽) 카카오 부사장이 지난 15일 본지와 인터뷰하는 모습 [카카오 제공]

카카오 컨소시엄은 AI 서비스의 구심점으로 ‘웹’을 꼽았다. 전 국민이 사용하는 AI 서비스를 구축하는 만큼, 가장 접근성이 좋은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단 판단에서다. 김 부사장은 “카카오톡과 전화 등은 서비스를 활용하기 위한 진입점일 뿐, 핵심은 웹”이라며 “템플릿 형태로 향후 정부24는 물론 LG전자의 웹 운영체제(OS) 기반 가전 등 다양한 서비스와 기기에 편리하게 탑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해당 서비스는 국산 AI 모델을 중심으로 구현된다. 카카오의 ‘카나나’ 계열 51%, LG AI연구원의 ‘엑사원’ 계열 49%를 활용해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구축한단 계획이다. 김 부사장은 “서비스별로 우수한 성능을 보이는 모델을 선별해 활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cham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