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곡소각장 건립 강행 철회 요구 기자회견

“에코델타시티 계획하고도 소각장 추진”

田시장 “사업과정 공개…주민과 소통할 것”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부산 강서구)이 16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생곡소각장 강행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부산=정형기 기자]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부산 강서구)이 16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생곡소각장 강행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부산=정형기 기자]

[헤럴드경제(부산)=정형기 기자]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부산 강서구)이 16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를 향해 생곡소각장 건립 강행을 철회할 것을 강력 촉구했다.

김 의원은 “지난 3일 전재수 부산시장이 주간정책회의에서 생곡소각장 재추진을 공식화했다”며 “불과 하루 전인 2일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직접 백지화와 대체부지 추진과정을 전달했을 때만 해도 ‘보고받지 못했다’던 입장이 하루 만에 180도 뒤집혔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피·혐오시설은 주민이 반대하면 일방적으로 추진할 수 없다는 것이 상식”이라며 “부산의 쓰레기는 16개 구·군이 각자 책임져야 하고, 더 이상 강서가 부산 전체의 쓰레기 처리장이 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별도 자료를 통해 부산시가 생곡소각장 강행 근거로 내세운 논리를 14개 항목에 걸쳐 반박했다. 생곡 주민 이주비 910억원을 매몰비용으로 규정한 데 대해 “이주 결정은 2017년, 소각장 입지 결정은 2020년으로 시점 자체가 다르다”고 일축했다.

김 의원이 대체부지로 제안한 장항·율리마을 사업 기간이 15년 걸린다는 부산시 주장에는 “357만평, 7조원 규모인 에코델타시티도 17년이 걸렸는데 1만 8000~2만평 규모 사업이 15년 이상 걸린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맞섰다.

김 의원은 특히 에코델타시티 분양 시점을 둘러싼 논란도 짚었다. 부산시가 “생곡소각장 입지선정계획 공고(2019년 9월)가 에코델타시티 최초 입주자 모집공고(2021년 10월)보다 2년 앞서 문제없다”고 한 것에 대해 그는 “에코델타시티 주택건설계획은 2014년 지구단위계획 승인 당시부터 이미 반영돼 있었다”며 “대규모 주거단지가 들어설 것을 알면서도 소각장을 추진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오는 21일로 예정된 주민설명회에 전재수 시장이 직접 참석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타운홀 미팅에서 소통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해놓고, 정작 설명회에는 환경물정책실장만 보내겠다는 회신을 보냈다”고 비판했다.

한편, 전재수 시장은 14일 시민들과의 타운홀 미팅에서 “마치 제가 시장이 된 뒤 백지화됐던 사업을 뒤집어 추진하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며 “2017년부터 이어진 사업 추진과 중단·재검토 과정에 대한 행정 자료를 모두 공개하고 주민들과 별도의 소통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kaf200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