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실베니아주 마르셀루스 분지 소재

생산정 1305공, 개발정 701공 등 총 2006공

일평균 생산량 100만톤

미국 코드에너지 자회사 보유분 100% 취득

“인수 직후 가스 판매와 현금 흐름 창출 가능”

‘생산 및 판매 → 액화 → LNG 트레이딩’ 밸류체인 확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송도 사옥 전경. [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포스코인터내셔널 송도 사옥 전경. [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7500억원을 투입해 미국 천연가스 자산을 인수한다. 이번 인수를 통해 천연가스 생산부터 트레이딩을 아우르는 밸류체인을 확보하게 됐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4일 미국 에너지 탐사·생산 기업인 코드에너지의 자회사가 보유한 셰일가스 자산을 100% 인수하는 내용의 본계약을 체결했다. 펜실베니아주 마르셀루스 분지에 있는 비운영 셰일가스 자산으로, 인수가는 5억5000만달러(7500억원)이다.

인수 대상은 생산정 1305공, 개발정 701공 등 총 2006공으로 구성된다. 매장량은 1.3조 표준입방피트(Tscf)이다. 올해 1분기 일평균 생산량은 액화천연가스(LNG)로 환산할 시 약 100만톤 규모이다.

현재 인수 자산에서 생산된 가스의 약 50%는 생산지 인근, 30%는 동북부·오하이오, 20%는 미국 테네시를 거쳐 멕시코만 지역으로 판매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멕시코만으로 공급되는 약 20% 물량을 기반으로 현지 액화 사업자와 액화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투자자 설명회를 통해 “해당 자산은 이미 생산 중인 검증된 자산”이라며 “대규모 초기 개발투자 없이 인수 직후부터 가스 판매와 현금 흐름 창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이번에 인수한 자산은 지난해 약 8000만달러(1095억원) 규모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는 약 7000만달러(958억원)를 달성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인수를 통해 천연가스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게 됐다. 단순 북미 천연가스 생산량 확대뿐만 아니라 ‘직접 판매 → 액화 → LNG 트레이딩’으로 이어지는 밸류체인 확장의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실제 멕시코만으로 공급되는 약 20%의 천연가스는 향후 현물 판매 또는 국내 도입이 가능하다.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도 줄이게 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그동안 장기계약 형태로 미국산 LNG를 조달했다. 이로 인해 글로벌 시황에 따라 LNG 구매원가가 높아지는 부담이 존재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자산 확보를 통해 가스 가격 상승 시 생산이익이 증가하는 구조를 확보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일본 미쓰비시를 비롯한 아시아 기업들은 미국 가스전 확보로 LNG 밸류체인을 구축한 것은 물론 공급 안정성을 선점했다”며 “미국 LNG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회사는 상류 자산 확보를 통해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기존 먹거리인 트레이딩 사업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2022년에는 호주 천연가스 생산업체 세넥스에너지를 인수했고, 2024년에는 1조원 이상을 투자해 광양 제1 LNG터미널을 준공했다. 전장 부품 사업에서는 전기자 부품인 구동모터코아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폴란드 공장을 준공했다. 식량 사업의 경우 인도네시아 팜 원유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yeongda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