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은지 기자] 좋아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웃픈’ 시청률 공약이 하나 둘 현실이 되고 있다. 목표 시청률을 뛰어넘은 건 기쁜 일이나, 내뱉은 공약을 실천하자니 눈앞이 깜깜해진다. 시청률 공약 이행을 앞둔 스타들, 시청자들은 그날만을 기다리고 있다.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 광화문 뜬다= 박보검이 한복을 입고 광화문에 뜬다. 팬 사인회도 함께다.
“한번 뱉은 말은 거두는 것이 아니다, 책임지는 것이지.”(KBS2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 대사 中)
박보검이 시청자들과의 약속을 지키게 됐다. 지난 12일 방송된 KBS2 ‘구르미 그린 달빛’이 시청률 20.4%(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해, 7회 만에 시청률 20%를 돌파했다. 극 중 왕세자 이영 역을 맡은 박보검은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시청률 20% 돌파 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한복을 입고 팬 사인회를 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제작진과 박보검의 소속사 블러썸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는 “현재 촬영이 진행되고 있어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광화문 공약은 당연히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혼술남녀’ 하석진, 쫄쫄이 타이즈 입는다= 박보검이 7회 만에 시청률 공약을 이행하게 됐다면, 하석진은 단 2회 만에 목표를 달성했다.
하석진은 지난 11일 방송된 tvN ‘뇌섹시대-문제적남자’에서 현재 출연 중인 tvN ‘혼술남녀’의 시청률 공약을 내세웠다. 해당 방송에서 하석진은 시청률 3%가 넘을 경우 “전신 쫄쫄이 타이즈를 입겠다”고 공약을 내세웠다. 하석진은 노량진 인기 강사 진정석 역을 맡았다.
하지만 해당 방송의 녹화일은 한참 전으로, 이미 시청률 3%를 넘긴 뒤였다. 시청률 공약이 선포된 방송일 전인 지난 6일, 2회 방송분이 3.2%(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뇌섹시대-문제적남자’ 제작진은 이미 하석진에게 타이즈를 입힌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방송분은 곧 공개될 예정이다.
이에 하석진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기뻐해야 할지, 슬퍼해야 할지 모르겠다, 웃픈 상황”이라며 “배우 생활에 큰 위기가 닥쳐 올 것으로 생각했는데, 다행히 제작진이 준비해주신 타이즈의 사이즈가 넉넉해서, 우려했던 만큼의 굴욕은 안 생길 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기사식당 식사 아이돌 댄스 대기 중= tvN ‘신데렐라와 네명의 기사’의 정일우와 JTBC ‘판타스틱’의 김현주는 이색 시청률 공약을 내세웠다.
정일우는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시청률 5%를 돌파하면 넓은 기사식당에서 식사 자리를 마련해 팬들을 초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방송 제목의 ‘기사’를 따와 만든 시청률 공약으로, 지난 6회분 방송이 시청률 4%를 돌파해 목표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앞서 배우들은 시청률 4% 돌파 소식에, 본방 사수를 독려하는 비하인드 스틸 컷을 공개한 바 있다.
JTBC ‘판타스틱’의 김현주는 “시청률 5%가 넘으면 배우들이 모여서 잘 나가는 아이돌 댄스를 추겠다”고 약속했다. 이색 시청률 공약에 옆에 있던 배우 박시연도 당황을 금치 못했다. 이에 주상욱은 “기부를 하겠다”고, 지수는 “시청률 6%가 넘으면 길거리 사인회와 프리허그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JTBC ‘판타스틱’ 4회는 2.360%(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