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군의회 사업비 전액 삭감 파문
군민들 “뒷통수 쳤다” 반발 잇따라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경북 울진군의회가 군민에게 30만원씩 민생안정 지원금 지급 사업 예산을 전액 삭감하자 군민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10일 울진군에 따르면 군의회는 지난 8일 정례회 본희의에서 군민 생활 안정 지원금 운영 사업비 140억 4900여만원을 전액 삭감한 채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했다.
앞서 군은 지난 8월에 모든 군민에게 추석 전까지 1인당 30만원의 민생지원금을 울진사랑카드로 지급하겠다며 추가경정예산안에 이같은 규모의 사업비 예산을 포함시켜 의회에 제출했다.
하지만 지난 7일 군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에서 위원 7명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 4명이 재정건전성 등을 이유로 반대해 부결 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삭감된 예산은 예비비로 전환됐다. 예결위에서 찬성 표를 던진 무소속 군의원 3명은 이튿날 본회의에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울진군의회 앞에 ‘X이나 쳐드세요’라며 원색적인 비난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내걸렸다. 해당 현수막에는 ‘환경을 깨끗이 하는 당신이 아름답습니다’라며 똥 모양이 그려져 있고, 하단에는 울진군이장연합회라고 적혀 있다.
군의회 홈페이지 게시판에도 항의와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군의회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서 군민들은 “군민을 위해 일하라고 뽑아놨더니 뒷통수를 쳐” “국힘 군의원들이 당에 똥칠을 했다” “이장 자녀 장학금은 누가 발의해 어떤 이유에서 통과시켰나” “국힘 공천은 무섭고 울진 군민은 만만한 줄 아느냐” “텃밭에 씨를 뿌려야지 밭을 갈아엎으면 어떻게 하냐” “기초의원 1인당 5000만원씩 받는데 세금 너무 아깝다. 다시 명예직으로 가자” 등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울진군 관계자는 “군의회에서 예산을 전액 삭감한 만큼 앞으로 재추진 여부 등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