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연합]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연합]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가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 추진해온 신사옥 건립 사업이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JYP 신사옥 건축설계를 맡은 유현준 홍익대 건축도시대학 건축학과 교수는 10일 텐아시아를 통해 JYP 측으로부터 사업 철수에 대한 입장을 전달받았다며 “전면 백지화로 가닥이 잡혔다”고 밝혔다.

JYP는 당초 고덕비즈밸리에 연면적 6만9259㎡, 지하 5층~지상 17층 규모의 신사옥을 건립할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2023년 토지를 취득하고 지난해 교통영향평가와 건축·경관 공동위원회 심의를 거쳐 건축허가를 받는 등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왔다.

신사옥 사업에 적신호가 켜진 것은 서울주택도시공사와 강동구청 측이 신사옥 조성 예정지 20m 앞인 고덕강일지구 내 공원용지 1만 3,261㎡ 용도를 자족지원시설용지로 변경해 분양을 개시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해당 공원용지에 18~19층에 달하는 건물 건립이 가능해졌다.

JYP 신사옥은 중정을 둘러싼 고리 형태의 건물로 계획됐다.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동시에 연예인 등 건물 이용자들의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도록 설계됐는데, 불과 20m 떨어진 곳에 고층 건물이 들어설 경우 사생활 보호 등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유 교수에 따르면 JYP는 인접 부지의 용도 변경 사실을 인지한 뒤 사업을 이어가기 위해 SH에 복수의 중재안을 제시했지만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같은 용적률을 적용하되 건물 높이를 6층 이하로 제한하거나, 공원 위치를 조정해 신축 건물이 JYP 신사옥과 거리를 두도록 하는 방안 등이었다.

이에 대해 JYP측은 “다각도로 논의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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