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에 폴더블폰 시장 본격 가세
Z폴드8보다 53g 무겁고, 100만원 ↑
삼성과 기술·가격 등 차별화 관건
“폴더블 노하우, 단기간 극복 불가”
애플이 삼성의 뒤를 이어 ‘7년’ 만에 폴더블폰 시장에 본격적으로 참전하면서 ‘퍼스트 무버’인 삼성전자와 경쟁도 격화할 전망이다.
앞서 공개된 갤럭시 Z 폴드8이 흥행몰이에 나선 가운데, 애플은 아이폰 듀오를 매개로 맞불을 놓는 모양새다. 다만 수년간 폴더블폰 시장을 주도해 온 삼성전자와의 기술 격차, 가격경쟁력 등 요인은 불리한 요소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당분간 폴더블폰 시장에서 지위를 공고히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
▶갤럭시 Z 폴드8 대항마? 기술 격차·가격경쟁력 ‘과제’=9일(현지 시간) 존 터너스 신임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소재 애플 본사 애플파크에서 아이폰 듀오를 공개했다. 지난 2007년 첫 아이폰 출시 이후, 최초로 선보이는 폴더블폰이다.
인공지능(AI)에 이어 폴더블폰 시장에서도 애플은 삼성전자의 후발주자다. 갤럭시 Z 폴드8과 유사한 ‘여권형’ 폼팩터를 꺼내 들었지만, 기술경쟁력에서는 ‘패스트 팔로워’에 가깝다.
아이폰 듀오는 갤럭시 Z 폴드8과 비교했을 때 무겁고 두껍다. 아이폰 듀오는 무게 254g, 측면 두께 5.2㎜다. 갤럭시 Z 폴드8는 무게 201g, 측면 두께 4.5㎜에 불과하다. 화면 크기는 아이폰 듀오 접었을 때 5.2인치, 펼쳤을 때 7.6인치다. 갤럭시 폴드 Z8과 유사하지만 하드웨어 경량화 면에서 경쟁사를 따라가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가격은 아이폰 듀오가 갤럭시 Z 폴드8에 비해 ‘약 100만원’ 비싸다.
아이폰 듀오 256㎇ 모델 기준 1999달러(한화 329만원)로 책정된 것과 달리, 동일 모델 기준으로 갤럭시 Z 폴드8은 227만8100원(국내 출시가)이다. 갤럭시 Z 폴드8 미국 출시가인 약 1900달러(한화 약 255만원·부가세 별도)보다도 진입 장벽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 듀오가 갤럭시 Z 폴드8 대항마가 될 것이란 예상을 하고 있지만, 애플은 이제 막 폴더블폰 시장에 진입한 것”이라며 “기술 및 가격경쟁력에서 격차를 좁히는 게 애플의 과제”라고 말했다.
▶애플 신규 진입에도…삼성 폴더블폰 시장 ‘1위’ 전망=이 때문에 애플의 거센 반격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가 1위를 수성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전 세계에 산재한 아이폰 충성 고객, 여권형 폼팩터에 대한 수요 등을 고려하더라도 당장 애플이 삼성전자를 따라잡기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7월 갤럭시 Z 폴드8 공개 이후, 삼성전자는 자사의 스마트폰 판매량 기록을 연달아 갱신하고 있다. 지난해 갤럭시 Z 폴드7, 플립7 104만대(사전 예약 기간 7일)는 물론, 갤럭시 스마트폰 기준 가장 많이 팔렸던 2019년 갤럭시 노트10(11일) 138만대도 뛰어넘었다.
이의 중심에는 갤럭시 Z 폴드8이 있었다. 실제로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주간 스마트폰 판매 트래커에 따르면 갤럭시 Z8 시리즈는 공식 출시(올해 8월 7일) 2주 만에 갤럭시 Z7 시리즈 판매량보다 8% 넘었다. 이중 갤럭시 Z 폴드8 판매량이 전체 판매량의 57%를 차지하며 흥행을 견인했다.
올해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도 삼성전자(38%), 애플(25%), 화웨이(22%) 등으로 전망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사장)은 지난 7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6 간담회’에서 애플의 폴더블폰 시장 진입에 대해 “삼성이 계속해서 폴더블폰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며 “접는 스마트폰을 처음 선보인 이후 7년간 쌓아온 기술과 고객에 대한 이해는 하루아침에 따라잡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고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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