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개발은행과 금융협력 업무협약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아프리카개발은행(AfDB)과 인공지능(AI), 핵심광물 공급망, 친환경 인프라 등 전략 분야에 대한 공동 금융지원을 확대한다. 아프리카 내 대형 프로젝트와 공급망 사업에 국내 기업의 참여 기회를 넓히겠다는 취지다.
수은은 아프리카 지역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금융협력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AfDB와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협약은 전날 서울에서 열린 ‘제8차 한-아프리카 경제협력(KOAFEC) 장관회의’를 계기로 마련됐다. 황기연 수은 행장과 시디 울드 타 AfDB 총재가 양 기관을 대표해 협약서에 서명했다.
양 기관은 앞으로 ▷AI·디지털 전환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 ▷친환경·신재생 인프라 등을 중심으로 공동 금융지원을 추진한다. 아프리카의 자원과 개발 수요를 국내 기업의 기술·사업 역량과 연결해 현지 프로젝트 참여를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춘다.
특히 핵심광물과 인프라 분야는 국내 기업의 아프리카 진출과 함께 공급망 다변화 측면에서도 협력 가능성이 큰 분야다. 수은은 AfDB와의 금융 공조를 통해 대형 인프라와 공급망 관련 사업에 국내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이 2005년 맺은 기존 업무협약을 21년 만에 전면 개정한 것이다. KOAFEC 공동 주최 20주년을 맞아 기존 협력 범위를 미래 산업과 공급망 분야까지 넓혔다.
황 행장은 “20여년 넘게 이어온 AfDB와의 파트너십을 새롭게 정의하게 돼 뜻깊다”며 “한국의 기술력과 아프리카의 미래 개발수요를 연결하는 금융외교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fDB를 비롯한 주요 다자개발은행과 전략적 공조를 강화해 우리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아프리카는 2025년 기준 인구가 약 15억5000만명에 달하는 거대 시장이자 핵심광물의 주요 공급지다. 유엔에 따르면 아프리카 인구는 2050년 약 25억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AfDB는 아프리카가 코발트·리튬·흑연·희토류·백금족금속·구리·망간·니켈 등 주요 핵심광물의 세계 매장량 약 30%를 보유한 것으로 보고 있다.
rim@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