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경기 파주의 한 대형 카페 냉동창고에 60대 여성을 가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카페 사장이 인공지능(AI) 챗봇에 ‘냉동창고에 사람이 있으면 어떻게 되나’라는 취지의 질문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9일 MBC 보도에 따르면 카페 사장 A씨는 지난 3일 오전 11시쯤 여성을 냉동 창고에 가둔 후 “냉동창고에 사람이 있으면 어떻게 되냐”는 취지로 AI에 질문을 했다.
A씨는 감금 전후로 여러 차례 냉동창고를 찾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남성이 범행 직후 감금된 피해자의 구체적인 상태 변화에 대해 알아보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냉동창고는 지난달 27일 설치됐다. 창고를 실은 대형 화물차가 새벽 4시30분쯤 도착해 창고를 내려놓고 5시간 뒤 떠나는 장면이 CCTV에 포착됐다.
B씨가 감금된 것은 설치 시점으로부터 일주일 뒤다. 창고는 영하 18도 안팎을 유지하고 있었고, 내부에서는 문을 열 수 없는 구조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1차 구두 소견에서는 별다른 외상이 확인되지 않아 냉동창고 환경이 사인일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 나왔다.
앞서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4일 새벽 여성이 실종됐다는 가족의 신고를 접수한 뒤 수색에 나섰다.
B씨의 휴대전화 위치 추적 등으로 소재를 경기 파주로 특정한 경찰은 실종 신고 14시간 만인 같은 날 오후 2시에 경기 파주 문산읍 한 대형 베이커리 카페 냉동 컨테이너에서 B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A씨는 지난 3일 오전 자신이 운영하는 카페에서 B씨와 처음 만나 판매할 상품권을 보여주겠다며 냉동 창고로 데려갔지만 상품권이 위조된 사실을 B씨가 알아 채자 살해한 것으로 파악됐다.
냉동 컨테이너 안에선 위조된 백화점 상품권도 발견됐는데 수백억원대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공범 3명과 함께 상품권 판매를 미끼로 피해자를 유인해 범행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 경위와 배후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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