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급등한 198.63달러 마감
공모가 149달러 대비 33% 상승
메모리 공급 부족 기대감 반영
SK하이닉스 본주는 약세…리밸런싱 매물 출회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SK하이닉스 주식예탁증서(ADR)가 7% 급등하며 지난 7월 10일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9일(현지시간) SK하이닉스 ADR는 전날보다 7.05% 오른 198.63달러로 장을 마쳤다. 장중 최고가는 199.87달러였다. 이날 종가는 공모가(149달러) 대비 33% 오른 수준이다.
SK하이닉스 ADR 주가는 지난 4일부터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메모리 공급 부족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0.37% 오르며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마이크론테크놀러지 역시 2.75% 상승했다.
UBS의 티머시 아커리 애널리스트는 “D램과 낸드 플래시 모두 2027년까지 공급 부족 상태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서치업체 테크인사이츠 댄 김 최고전략책임자(CSO)도 현재 메모리 시장 과열 수준을 “10점 만점에 8점”으로 평가하면서 “최소 2027년 말까지 이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진단했다.
시장에서는 메모리 재고가 10일분 미만으로 떨어졌다는 평가도 나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SK하이닉스 ADR 투자 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는 250달러를 제시했다.
에릭 디튼 웰스 얼라이언스 사장은 지금의 반도체 산업을 “골드러시 당시의 곡괭이와 삽”에 비유하며 현재 시장에서 투자자가 반도체보다 더 나은 선택을 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다만, 10일 SK하이닉스 본주는 국내 증시에서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9시35분 기준 SK하이닉스는 전장보다 0.3% 하락한 185만원에 거래 중이다.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인 ‘네 마녀의 날’을 맞아 코스피가 장 초반 하락 출발한 가운데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금리 상승 여파로 뉴욕증시가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분석된다.
KRX 반도체지수 정기변경 과정에서 이날 SK하이닉스 매도 수요가 발생한 것도 주가 조정 이유로 꼽힌다. SK하이닉스에서 매도 수요가 발생하는 이유는 KRX 반도체지수의 종목별 비중 상한 때문이다. KRX 반도체지수는 개별 종목 비중에 20% 상한을 두고 있어 상한을 넘어선 종목은 정기변경 과정에서 비중을 줄인다.
미래에셋증권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KRX 반도체지수에서 SK하이닉스의 비중은 36.75%로 20%를 넘어섰다. 이에 SK하이닉스에서 1조2440억원 규모의 매도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윤재홍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종가 부근에 지수변경 적용을 위한 매매가 진행될 것”이라며 “평균 거래대금 대비 매매 추정 금액이 큰 종목은 장마감 직전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yuni@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