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일정한 리듬과 패턴, 그걸 공략”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UFC 라이트급 챔피언 저스틴 게이치가 일리야 토푸리아의 특정한 움직임 패턴을 파악한 것이 대이변을 일으키는 데 결정적인 요인 가운데 하나였다고 밝혔다.
게이치는 올 6월 UFC 프리덤 250에서 토푸리아를 4회 종료 TKO로 꺾고 그에게 커리어 첫 패배를 안겼다. 올해는 더 이상 싸우지 않겠다고 일찌감치 선언한 그는 내년에 싸울 첫 도전자의 등장을 기다리며 느긋하게 체급 내 구도를 즐기는 중이다.
게이치는 최근 현지 팟캐스트 마이티캐스트(MightyCast)에 출연해 토푸리아전에서 세운 핵심 전략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게이치는 “가장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자면, 그는 풋워크의 리듬이 전혀 바뀌지 않는다. 그렇게 일정하면 예측하기가 아주 쉽다”며 이 점을 공략한 게 승인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토푸리아는 항상 ‘툭, 툭, 툭, 툭’ 같은 일정한 리듬으로 움직이면서 전진하거나 후퇴한다. 좌우로 움직이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게 그의 경기 방식”이라며 “결국 그의 발 움직임에 타이밍을 맞춰 그 흐름을 끊는 것이 내 경기 전략이었다”고 말했다.
토푸리아는 전형적인 복싱 스타일이다. 파괴력은 물론, 기술 완성도가 높아 공략이 쉽지 않다고 전문가들이 입을 모았던 이 스타일이 변칙적인 리듬을 애용하는 게이치에게는 공략할 틈이 보였던 것이다. 잘 알려진대로 게이치는 평소 경기에도 엇박과 역 스탠스에서 던지는 킥과 펀치를 즐긴다.
이런 부류의 선수들은 일견 어색하고 엉거주춤해 보이지만 순간순간 상대 예측에서 벗어난 공격으로 상대 가드를 뚫고 유효타와 치명타를 선사한다. 미들급에서는 전 챔프 드리커스 뒤플래시가 대표적이다.
게이치가 벨트를 얻은 직후 부상 회복과 컨디션 조율을 명분으로 느긋하게 휴가를 즐기는 동안 해당 체급의 도전자 후보끼리는 전에 없이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우선 이달 20일 UFC 331에서 싸우는 아르만 차루키안과 마우리시우 후피의 경기 승자가 타이틀샷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게이치를 과거에 이겼던 적 있는 맥스 할러웨이와 찰스 올리베이라도 호시탐탐 자리를 노리고 있다. 댄 후커를 압살한 살라딘 파르나스(28·프랑스)의 등장도 판을 흔들 변수다.
최근 패배에서 돌아와 공식활동을 재개한 토푸리아도 게이치와 리턴 매치가 UFC 내에서 검토되고 있다. 현재 토푸리아의 옥타곤 복귀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UFC 해설위원 조 로건은 최근 토푸리아가 게이치와 재대결하기 위해 성급하게 옥타곤에 복귀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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