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우크라이나 드론이 우크라이나·러시아 국경에서 근 3000㎞가 떨어진 러시아의 이른바 ‘가스 수도’를 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로이터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은 이날 텔레그램에서 러시아 북극권에 있는 야말-네네츠 지역의 푸롭스키 지구와 노비우렌고이에 있는 가스 처리 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노비우렌고이는 러시아의 비공식적 ‘가스 수도’로 꼽힌다. 러시아 에너지 기업 가스프롬은 2020년 기준 이 지역의 가스 자원을 26조5000억㎥로 추산했다. 이는 전 세계 수요를 6년 이상 감당할 수 있는 숫자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영토 안쪽을 가장 깊숙이 타격한 것으로도 여겨진다. 목표물을 향해 비행한 거리는 3000㎞ 이상으로 알려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공격이 러시아 경제에 줄 영향을 높이 평가하고 “러시아에 완전히 공정한 방식으로 대응하고, 적(러시아)이 이를 체감할 수 있는 방식으로 대응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해당 산업 시설에는 화재가 발생했지만,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전쟁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고 전쟁을 지속하는 능력을 약화하기 위해 러시아의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공격을 확대하고 있다.
러시아도 제트 추진 드론 활용 공격 늘려
이런 가운데, 러시아 또한 차세대 드론인 제트 추진 드론 ‘게란’ 등을 사용한 우크라이나 공격을 늘리고 있다.
같은 날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가 발사한 제트 추진 드론이 6월 350대에서 7월 1500대, 8월 2800대로 급증하는 추세라고 밝혔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군 당국이 밝힌 제트 추진 드론 격추율은 60% 수준이다. 기존 드론 격추율 90%를 크게 밑도는 값이다.
지난 4일 방공망을 뚫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있는 정보기관 국가보안국(SBU) 건물을 타격한 것도 제트 추진 드론이었다. 미국 대통령 특사들이 모스크바와 키이우에서 연쇄 회동을 마친 후 키이우를 겨냥한 러시아의 대규모 공격에도 제트 추진 드론이 대거 동원됐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특사들의 연쇄 회동이 끝난 후 다시 공방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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