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제물주간 2026’ 참가

용수 재이용량 4년 새 54% 증가

이천·청주 사업장 재이용 확대

2030년까지 6억톤 누적 절감 목표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2026’에 마련된 SK하이닉스 부스 [SK하이닉스 제공]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2026’에 마련된 SK하이닉스 부스 [SK하이닉스 제공]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SK하이닉스가 지난해 국내 사업장에서 하루 평균 17만톤 규모의 용수 사용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 55만명이 하루 동안 생활용수로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회사는 오는 2030년까지 누적 6억톤의 수자원을 절감한다는 목표다.

SK하이닉스는 9일부터 11일까지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국제물주간(Korea International Water Week) 2026’에 참가해 이 같은 수자원 관리 성과와 중장기 목표를 소개한다고 10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2018년부터 ‘용·폐수 절감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며 생산 과정의 물 사용량을 줄이고 재이용을 확대해 왔다. 지난해까지 누적 수자원 절감량은 3억337만톤으로 기존 목표인 2억6400만톤을 넘어섰다. 올해는 누적 절감량을 3억2900만톤까지 늘릴 계획이다.

한 번 사용한 물을 다시 활용하는 규모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용수 재이용량은 2022년 4788만톤에서 지난해 7359만톤으로 4년 새 약 54% 늘었다.

반도체 공정은 웨이퍼 세정과 냉각 과정 등에 대량의 초순수가 필요한 대표적인 물 다소비 산업이다. 특히 생산능력 확대와 첨단공정 전환이 이어지면서 안정적인 용수 확보와 재이용 기술은 반도체 팹의 핵심 인프라 경쟁력 중 하나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사업장별로도 공정 특성에 맞춘 용수 재이용을 확대하고 있다. 이천사업장은 폐수 재이용 시설을 통해 하루 9만4400톤의 재이용수를 생산해 대기오염 방지시설 등에 공급하고 있다. 청주사업장은 2023년 국내 반도체 업계 최초로 외부 하수처리 재이용수를 도입해 산업용수로 활용하고 있다.

취수부터 사용, 재이용, 방류까지 수자원 관리 전 과정도 강화하고 있다. 폐수 처리 과정에는 오존산화장치와 활성탄, 다단 응집·침전 시스템 등 고도처리 공정을 적용하고 있으며 추가 오염물질 저감 기술 개발과 관련 투자도 진행 중이다.

이번 국제물주간에서는 ‘워터 루프(Water Loop·순환하는 물)’를 주제로 전시 부스를 운영한다. 수자원 절감과 재이용, 생태계 보전 등 주요 물 관리 활동을 영상과 그래픽 등을 통해 소개한다.

지역사회와 함께 생태환경을 살피는 활동도 선보였다. 안성천 일대에서 운영 중인 ‘ECOSEE 시민과학 프로그램’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개발 전후의 생태계 변화를 관찰하기 위해 시민들이 식물·조류·수생생물 조사와 데이터 축적에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반도체 생산에 반드시 필요한 물을 덜 사용하고, 사용한 물은 최대한 다시 활용할 수 있도록 수자원 관리 체계를 지속 고도화할 것”이라며 “공정 개선과 관련 기술·설비 투자도 꾸준히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g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