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유동자산 43.9% 증가…채굴 사업 수익원 다각화
오만·파라과이서 이르면 이번 주 가동
[헤럴드경제=경예은 기자] 비트플래닛이 비트코인 채굴기 1204대의 양수를 마치고 오만과 파라과이에서 채굴 사업을 본격화한다.
10일 비트플래닛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6월 체결한 비트코인 채굴 장비의 양수절차를 완료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양수가액은 총 999만9228달러(약 134억원)다.
기업이 확보한 장비는 비트메인의 ‘S21 XP Hydro’ 454대와 ‘S21e XP Hydro’ 750대 등 총 1204대다. 장비별 최대 해시레이트는 473테라해시(TH/s), 전력 효율은 12~13줄(J/T) 수준이다.
채굴 장비는 전력 단가가 낮은 중동 오만과 남미 파라과이 거점에 배치됐다. 비트플래닛은 위탁운영과 합작투자 방식을 병행해 장비를 가동하고 월 7BTC, 연간 84BTC 이상을 채굴한다는 목표다. 채굴한 비트코인은 회계상 매출로 인식할 예정이다.
이번 장비 취득으로 비트플래닛의 비유동자산은 약 623억원으로 채굴기 양수 전보다 43.9% 늘었다. 자산총계는 약 728억원으로 14.6% 증가했다.
양수 절차는 지난 6월 ‘유형자산양수결정’ 공시 이후 약 3개월 만에 마무리됐다. 채굴기 매매와 자금 조달 과정에 복수의 해외 거래 상대방과 외환 정산 절차가 얽혀 있어 회계·법률·외환 자문을 거쳐 거래 구조와 관련 절차를 검토했다고 비트플래닛은 설명했다.
비트플래닛은 기존 시스템통합(SI) 사업에 비트코인 채굴을 더해 수익원을 다각화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채굴 장비 운용 과정에서 축적한 전력 조달과 가동률 관리 경험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AIDC) 사업에도 활용할 방침이다.
이성훈 비트플래닛 대표는 “국내에 참고할 만한 사례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계약 내용부터 회계처리, 공시, 외환 절차까지 법률·회계 자문을 거쳐 확인하며 진행했다”며 “관련 절차를 마무리한 만큼 안정적인 설비 가동과 실질적인 운영 성과로 입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트플래닛은 양수한 채굴기를 이르면 이번 주 금요일부터, 늦어도 다음 주 중에는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kyoung@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