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기반 DAT 기업 샤프링크 발표
스테이블코인은 거대한 ‘수수료 압축장치’
[헤럴드경제=경예은 기자] 이더리움 기반 디지털자산 재무기업(DAT) 샤프링크 대표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의 확산으로 결제와 송금 등 기존 금융서비스의 구조가 크게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사람이 일일이 자산을 관리하지 않아도 AI가 유휴자금을 운용하고 결제를 수행하는 시대가 오면서 이더리움과 스테이블코인 기반 금융 인프라의 역할도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조셉 샬롬 샤프링크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이더리움 코리아 원: 제네시스’에 참석해 “AI 에이전트는 무한한 금융 이해력과 주의력을 바탕으로 일반 소비자가 하지 못하는 일들을 대신 수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샬롬 CEO는 AI 에이전트가 금융서비스에서 사람이 가진 ‘주의력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대부분의 사회에서 금융 이해력은 희소하고, 사람의 주의력 역시 희소하다”며 “기계 지능은 사실상 무한한 금융 이해력과 주의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유휴자금을 대표적인 사례로 들었다. 그는 “미국의 당좌예금과 저축예금 계좌에는 약 15조달러가 들어 있다”며 “당좌예금 금리는 약 7bp(1bp=0.01%포인트), 저축예금은 약 35bp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소비자들이 유휴자금을 제대로 운용하지 못하면서 매년 약 1800억달러의 기회비용을 잃고 있다”며 “이는 반드시 금융 지식이 부족해서라기보다 자산관리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일 시간이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AI 에이전트가 개인을 대신해 자금을 지속적으로 관리할 경우 지금까지 방치됐던 유휴자금의 운용 방식도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결제와 송금 시장의 변화 가능성도 언급했다. 샬롬 CEO는 “글로벌 송금은 해외로 돈을 보내는 데 약 6%의 비용이 든다”며 “스테이블코인은 거대한 ‘수수료 압축 장치’(fee compressor)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샬롬 CEO는 오는 2035년까지 약 14조달러 규모, 전체 금융서비스 수수료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시장이 변화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기존 은행과 결제업체가 새로운 사업모델을 구축하지 못할 경우 크립토를 기반으로 한 신규 사업자들이 자리를 대신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아울러 “AI 에이전트는 결국 개방형 표준을 사용해야 한다”며 “이더리움은 단순히 자본시장의 결제·정산 레이어가 되는 데 그치지 않고 미래의 돈과 에이전트 경제 전체가 움직이는 기본 금융 레일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kyoung@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