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탄 비행기가 이륙 중 드론의 타격을 받을 뻔했다고 노르웨이 총리가 주장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는 9일(현지시간) 노르웨이 공영방송 NRK에 “젤렌스키를 태우고 노르웨이로 향하던 비행기가 전날 몰도바에서 이륙하려는 순간 드론의 타격을 받을 뻔했다”며 “이게 그가 처한 현실”이라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다만 이러한 정보의 출처와 당시 드론이 얼마나 근접했는지 등에 대해선 스퇴레 총리는 언급하지 않았다. 몰도바 당국 또한 스퇴레 총리의 이러한 발언에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항공기 추적 사이트인 플라이트레이더24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몰도바에서는 키시너우로 향하던 항공기 여러 편이 몰도바 국외 공항에 착륙하거나 공중에서 대기한 것으로 표출됐다.
전날 몰도바 영공에 침입한 드론 중 1대는 들판에 추락해 불을 냈고, 또 다른 하나는 계속 비행해 루마니아 영공으로 진입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몰도바에서는 지난 8일에도 러시아발(發) 드론 2대가 몰도바 영공에 진입, 수도 키시너우 공항의 항공기 이착륙이 잠시 중단된 바 있다.
러시아와 육상과 해상 국경이 맞닿는 노르웨이는 유럽 내 우크라이나의 가장 강력한 지원국 중 하나로 분류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거행된 하랄 5세 노르웨이 국왕의 장례식 참석차 전날 오슬로에 도착, 스퇴레 총리를 비롯한 노르웨이 고위 각료와 만나 우크라이나의 방공망 지원을 포함한 군사 지원 문제를 논의했다.
이후 장례식이 끝난 후 캐나다로 이동하기 위해 오슬로로 떠났다고 스퇴레 총리는 전했다.
주요국가 정상·유럽 왕실 ‘총출동’
한편 유로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오슬로에서 수만명 인파가 운집한 가운데 하랄 5세의 장례식이 엄수됐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지난 달 28일 8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고 12일만이다.
영국의 윌리엄 왕세자, 스페인의 펠리페 6세 국왕 부부, 아울러 스웨덴, 덴마크, 네덜란드, 벨기에, 룩셈부르크, 모나코 등 유럽 왕실 구성원이 총출동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을 비롯,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등 주요 국가 정상도 자리했다.
스퇴레 총리는 추도사에서 “하랄 5세는 위엄과 소탈함 사이 균형을 갖춘 분이었다. 노르웨이를 더 위대한 나라로 만들었다”며 “그는 모두가 서로를 위하는 노르웨이의 ‘우리’를 얘기했다”고 밝혔다.
다양한 종교를 대표하는 인사들의 촛불 점화 의식 등이 마무리된 후 하랄 5세의 관은 오슬로 인근의 중세 유적지 아케르스후스 성에 있는 왕실 예배당으로 옮겨졌다. 이어 왕실 가족들의 비공식 의식에 이어 왕실 구성원이 묻힌 지하 묘역에 관이 안치되는 것으로 약 2주에 걸친 애도 시간이 공식적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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