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대한 기자] 라면을 비롯한 K-푸드의 중동 수출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9일 개최하는 ‘K-푸드 할랄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전략 세미나’ 자료집에 따르면 걸프협력회의(GCC) 지역의 한국 농식품 수출액은 지난 2021년 2억4850만달러(약 3336억원)에서 2025년 4억1163만달러로 65.6% 증가했다.
아랍에미리트(UAE)가 주요 수출국으로 꼽힌다. UAE 수출액은 같은 기간 1억9900만달러에서 3억3524만달러로 약 68% 늘었다.
품목별로는 라면 수출액이 2024년 3890만달러에서 지난해 4746만달러로 2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소스류 수출액은 362만달러에서 477만달러 31.8%, 쌀 관련 식품 수출액은 404만달러에서 576만달러로 42.6% 늘었다. 아이스크림 수출액은 283만달러에서 375만달러로, 음료는 315만달러에서 407만달러로 증가했다.
중동의 식품 소비문화는 변하고 있다. 조민수 aT 두바이 지사장은 세미나 자료집에서 최근 중동 식품시장의 주요 변화로 라면과 냉동식품 등 가정간편식(HMR) 수요 확대와 건강·웰니스 식품에 대한 관심을 지목했다.
다만 중동 시장은 할랄 기준이 엄격한 만큼 국가별 제도와 규제에 대한 사전 검토가 필요하다. 조 지사장은 “원재료와 제조 공정, 생산 시설 모두가 할랄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며 “중동 국가들은 수입 식품에 영어와 아랍어 병기를 요구하고 원산지와 성분, 알레르기 유발 물질, 유통기한 등을 의무적으로 표시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가당 음료를 중심으로 설탕 관련 규제를 강화하고 일부 식품의 영양성분 관리 기준도 엄격해지는 추세”라며 제품 성분과 표시 기준 등을 사전에 점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슬이 한국식품연구원 연구원도 “국가별로 인정하는 인증기관을 통해 할랄 인증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발효·가공 과정에서 발생하거나 잔류할 수 있는 에탄올과 돼지 유래 성분의 혼입 가능성도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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