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품산업협회장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담합 제재는 당연…담합 범위는 조정해야”
K-푸드 경쟁력에 집중…내달 지원센터 출범
[헤럴드경제=정대한 기자] 박진선 한국식품산업협회장은 최근 식품업계의 가격 인상과 관련해 “원재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그렇게 크지 않다”며 “원재료뿐만 아니라 다른 비용들이 다 같이 올라서 할 수 없이 가격을 올리는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박진선 회장은 29일 서울 서초구 한국식품산업협회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환율이 올랐을 때 가격을 올렸다가 환율이 떨어지면 왜 가격을 안 내리느냐, 원재료 가격이 올랐다가 내려가면 다시 내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들을 많이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식품산업은 제조업이고, 설비 투자와 기술을 쌓는 데에 많은 비용이 든다”며 “원재료뿐 아니라 인건비, 설비투자, 연구개발(R&D) 투자 등이 비용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당정의 담합 관련 제재 강화 움직임과 관련해선 “담합해서 제재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담합의 범위를 어디까지 둘 건지는 조정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일반적으로는 경영진이 담합을 결정하고 실행하는 것을 ‘담합’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게 아니라 가격 결정에 영향력이 없는 영업사원들끼리 이야기를 하는 것도 담합으로 규정될 수 있다고 들었다”며 “포괄적으로 담합의 범위를 넓히고, 벌칙까지 올리면 업계에 영향이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협회는 K-푸드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을 국내 식품산업 전체의 지속가능한 경쟁력으로 전환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박 회장은 “K-푸드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생기고 있다”며 “우리 기업이 해외 시장에 더욱 적극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식품기업이 현장에서 겪는 다양한 경영 애로를 신속하고 실질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내달 19일부터 식품기업지원센터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센터는 협회 회원사 및 협력사를 대상으로 ▷식품안전 ▷식품 제조·생산·기술혁신 ▷지원사업 활용 ▷일반경영(법무·세무·노무) ▷수출 ▷지속가능경영(ESG) 등에 대한 전문 자문을 제공한다.
박 회장은 “지난 1년은 급변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협회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다시 한번 확인하는 시간이었다”며 회원사가 체감할 수 있는 협회, 식품기업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전달하는 협회, 식품산업의 미래를 함께 준비하는 협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korea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