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대표 취임 이후 연대론 비등 불구

‘李대통령 유죄’ 등 날선 발언 민주 반발

양당 통합 논의 진위 ‘진실게임’ 양상도

더불어민주당이 차기 총선을 염두에 두고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조국혁신당과의 통합·연대에 시동을 걸었지만 초반부터 삐걱대고 있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와 신장식 혁신당 대표 체제로 지난달 새 지도부를 꾸린 이후 아직 ‘허니문’ 기간이지만, 양당 간 대화보다 날 선 신경전이 한층 부각되는 모양새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과 혁신당 지도부는 서로 대화할 의사는 분명히 있지만 아직 본격적인 물꼬를 트지는 못한 상황인 것으로 파악된다. 민주당 대통합추진단 내 혁신당 연대분과 위원장인 이해식 의원은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혁신당과) 이제 만나서 얘기를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정춘생 혁신당 사무총장 역시 “민주당과 대화에 응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양측의 대화 의지에도 불구하고 파열음이 연일 발생하는 상황이다. 민주당 대통합추진단장인 박범계 의원은 지난 2일 “(이 의원과 정 사무총장이) 실무적으로 얘기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 사무총장은 즉각 “이 의원과 통합 관련 어떠한 대화도 나눈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박 의원이 이후 “사실관계를 잘못 파악했다”며 사과하면서 논란은 일단락됐다.

또한 혁신당의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의 발언으로 양측 갈등은 한층 커졌다. 조 원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유죄가 나올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거론하자, 민주당 내에서 거센 반발이 나온 것이다. 김민석 대표도 전날 “연대를 저해하는 언급은 조심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해 사실상 조 원장을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다만 혁신당은 “조 원장의 발언이 이 대통령의 유죄를 주장하거나 공소취소에 반대한 취지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혁신당 관계자는 “대법원이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만큼 현재의 법적 구조를 설명한 것”이라며 “공소취소를 위해서는 조작 기소였다는 실체적 증거를 확보해 명분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라고 본지에 설명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정청래 전 대표가 합당을 추진했을 때도 당내 논의 없이 급작스럽게 추진한다는 비판이 있었다”며 “일각에서는 ‘우리(민주당)는 통합과 연대를 시도했지만 상대방(혁신당) 때문에 깨졌다’는 명분을 쌓으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말까지 나온다”고 귀띔했다. 윤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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