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독주 속 알리 선전…MAU 900만명대
카테고리 확장되며 일상 쇼핑 채널로 안착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경쟁 구도가 월간활성이용자수(MAU)를 기준으로 변화하고 있다. 쿠팡이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지키는 가운데, 알리익스프레스와 네이버플러스스토어가 상위권 이용자 기반을 확보하는 모습이다.
3일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8월 쿠팡의 MAU는 약 3379만명으로 종합몰 중 1위를 지켰다. 2위는 알리익스프레스로, 약 952만명을 확보했다. 3위는 전월 대비 4.8% 증가한 약 877만명의 네이버플러스스토어였으며, 테무와 11번가 등이 뒤를 이었다.
쿠팡의 독주가 계속되는 가운데, 알리익스프레스의 이용자 기반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올해 4~5월 순위가 일시적으로 내려갔지만 6월 939만명으로 2위를 회복했고, 7월 962만명, 8월 952만명으로 3개월 연속 900만명대 중후반을 유지했다.
이 같은 흐름을 단발성 변화로만 보긴 어렵다. 해외직구 플랫폼은 대규모 할인전이나 초저가 상품을 앞세워 특정 시점에 트래픽을 끌어올리는 경우가 많다. 반면 알리익스프레스는 최근 1년간 대부분의 기간 800만~900만명대를 유지하며, 국내 소비자의 상품 탐색과 비교 쇼핑 동선 안에 꾸준히 들어왔다.
알리익스프레스가 시장에 안착하면서 소비자들이 쇼핑 앱을 쓰는 방식도 한층 다양해졌다는 평가다. 빠른 배송이 필요한 상품은 쿠팡에서 사고, 가격과 리뷰는 네이버에서 확인하며, 해외직구·국내배송·브랜드 상품은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비교하는 식이다.
알리익스프레스의 최근 순위 변화는 해외직구 플랫폼을 바라보는 국내 소비자의 인식 변화와도 맞물린다. 과거 해외직구는 가격이 최우선 기준이었다. 최근에는 국내 발송 상품, 브랜드 상품, 생활용품, 디지털 액세서리 등으로 카테고리가 넓어지면서 일상 쇼핑 채널에 가까워지고 있다. 가격 경쟁력으로 유입시킨 뒤 상품 다양성과 반복 사용 경험이 재방문을 만드는 구조로 이어지는 셈이다.
MAU만으로 시장 지배력을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소비자 접점의 크기를 보여주는 유의미한 지표다. 종합몰 앱 시장에서 900만명대 이용자 기반을 유지한다는 것은 특정 행사나 일시적 화제성을 넘어 일정 수준의 반복 접속이 일어나고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시장에서는 쿠팡의 1위 구도가 당분간 유지되는 가운데, 네이버플러스스토어와 알리익스프레스가 소비자 접점을 넓점을 넓혀가는 데 주목하고 있다. 네이버가 검색·콘텐츠·멤버십을 묶어 쇼핑 경험을 확장한다면, 알리익스프레스는 가격 경쟁력과 상품 폭, 해외직구와 국내배송을 함께 앞세워 이용자 접점을 넓히는 모습이다.
과제도 남아 있다. 알리익스프레스가 상위권 MAU를 지속적인 성장으로 이어가려면 가격만으로는 부족하다. 이용자 규모가 커질수록 배송 안정성, 반품·환불 경험, 상품 품질, 브랜드 신뢰도에 대한 요구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결국 가격 다음의 경쟁은 신뢰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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