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AI 밸류체인 20조 공급

  비수도권 AI 생태계 육성 지원

“중소·중견기업 금융지원 확대”

황기연(왼쪽) 한국수출입은행장이 2일 전남광주 여수에 위치한 재원산업을 찾아 심성원 대표와 대화를 하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 제공]
황기연(왼쪽) 한국수출입은행장이 2일 전남광주 여수에 위치한 재원산업을 찾아 심성원 대표와 대화를 하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 제공]

한국수출입은행이 호남권 반도체 생태계 육성을 위한 금융지원 확대에 나선다. 황기연 수출입은행장은 광주와 여수의 반도체 관련 기업을 찾아 설비투자 계획과 금융 수요를 점검했다.

수출입은행은 황 행장이 광주 소재 반도체 패키징·테스트 전문기업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와 여수의 반도체 화학소재 기업 재원산업을 방문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수은이 올해 초 내놓은 ‘AX 특별프로그램’의 후속 현장 행보다. 수은은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향후 5년간 AI 밸류체인 전반에 20조원 규모의 금융을 공급하고, AI 분야 대기업에 납품하거나 해외에 동반 진출하는 중소·중견기업에는 금리 우대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황 행장은 이번 현장에서 AI 산업과 연계된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비수도권 AI 산업 생태계 육성에 대한 지원 의지를 밝혔다.

광주에 본사를 둔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는 시스템반도체의 패키징과 테스트 공정(OSAT)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이다. 앰코그룹은 글로벌 OSAT 시장에서 대만 ASE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이진안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 대표는 “AI 반도체 패키징·테스트 수요 증가로 추가 공장 건설 등 설비투자를 검토 중”이라면서 “수은이 반도체 생태계 육성을 지원하는 핵심 파트너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요청했다.

황 행장은 “반도체 생태계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도록 필수적인 맞춤형 금융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황 행장은 이어 여수에 위치한 재원산업을 찾았다. 재원산업은 반도체 극자외선(EUV) 공정에 사용되는 고순도 용제와 이차전지 도전재 분산액 등 첨단 화학소재를 생산하고 있으며 삼성전자·SK하이닉스·삼성SDI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심성원 재원산업 대표는 “반도체·이차전지 등 첨단전략산업은 대규모 선제투자가 필수적이다. 수은이 반도체 생태계 육성을 위한 전략적 금융 동반자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황 행장은 “반도체 생태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은이 선제적인 투자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수은은 AI·첨단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3000억원을 출자해 총 1조2000억원 규모의 PE·VC 펀드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 박혜림 기자


r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