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그룹, 약 70억원 전액 보전

정부 지원 제한 지정 후속대책 차원

인구감소지역 대학 생존 적극 지원

동신교육재단 이사장을 겸하고 있는 SM그룹 우오현 회장 [SM그룹 제공]
동신교육재단 이사장을 겸하고 있는 SM그룹 우오현 회장 [SM그룹 제공]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SM그룹은 우오현 회장이 2027학년도 여주대학교 신입생 대상 국가장학금을 전액 보전, 충당하기 위해 장학금을 기부할 방침이라고 3일 밝혔다. 기부 규모는 약 70억원이다.

이번 장학금 기부는 정부의 2027년 국가장학금 등 지원 제한 지정에 따른 후속대책 차원이다. 교육부는 앞서 지난달 25일 여주대를 포함한 전국 20개 대학을 국가장학금 및 학자금 대출 지원 제한 대학으로 지정·발표한 바 있다.

SM그룹 관계자는 “여주대를 운영하는 동신교육재단의 이사장을 겸하고 있는 우오현 회장은 이번 결정에 앞서 학부모와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 최소화를 가장 먼저 고려했다”며 “학부모와 학생들이 놓인 현실에 공감하고, 함께 문제를 풀어나가 보자는 취지로, 장학금 전액 보전을 통해 진학 과정에서 느낄 수 있는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우 회장과 SM그룹은 지역대학 활성화를 통한 공익적 가치 실현과 경제∙산업적 기여에 앞장서 왔다. 2021년 11월 방만, 부실 운영으로 재정난에 빠진 여주대를 인수해 과감한 투자와 시스템 혁신으로 운영도 정상화했다.

우 회장은 동신교육재단 이사장 취임과 함께 매년 신입생 전원에게 10억원 안팎의 미래인재육성 장학금을 지급했고, 2024년 12월에는 강의실과 기숙사 등 시설 개보수에 65억원을 투자했다. 이어 2024년 11월과 올해 3월에는 대학발전기금으로 각각 33억원과 23억원을 기탁했다.

이번 장학금 보전까지 더하면 우 회장과 SM그룹이 여주대에 투입한 누적 기부액은 총 210억원이 넘는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인수 5년여 만에 여주대의 정원 내 신입생 충원률은 60%대 후반 수준에서 올해 93%까지 올랐다.

우 회장은 교육사업 외에도 울산지역 소외계층을 지원하고자 ubc울산방송을 통해 울산시에 500억원을 기탁하기로 했고, 필의료재단 등 공익 의료∙복지사업에 3200억원을 내놓기도 했다. 아울러 국가보훈부의 독립유공자 후손 생활 돕기에 5억원 기탁을 비롯해 전남 고흥군 출산가정 지원, 한미동맹재단과 서울 서대문구청 여자 실업농구단 후원 등 다방면에서 기부를 이어가고 있다.

SM그룹 관계자는 “우오현 회장은 여주지역 소재 유일한 대학인 여주대를 살리기 위해 직간접적인 투자와 병행해 여주시, 시 의회 등과도 상시 소통하며 운영 정상화에 뜻을 모아 줄 것을 호소해 왔다”며 “SM그룹에서도 인구 감소로 인한 여주지역 경제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고,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 사업들을 기획,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욱 여주대 총장은 “진학 선택에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가 등록금이다 보니, 국가장학금 지원과 같은 혜택이 막히면 학교 차원에서도 신입생 모집과 학사 운영이 막막해질 수밖에 없다”며 “SM그룹의 기부를 디딤돌 삼아 진학을 준비 중인 학생들의 가정에 부담이 생기지 않도록 세심히 살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여주대는 교육부의 이번 처분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행정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신입생 충원률 등이 정상궤도로 진입한 만큼, 정부 차원의 지원이 지속될 수 있도록 법원의 판단을 받아보겠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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