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카 인수 완료 뒤 그룹 공식 편입
차량 구매·이용·관리·매각까지 연결
KGM과 중고차·렌터카 사업 협력 확대
해외 현지 매입·판매 플랫폼도 추진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K Car)를 운영하는 KG모빌리티플랫폼 회장을 직접 맡았다. 완성차 제조부터 금융·렌터카·중고차 유통까지 그룹에 흩어진 자동차 사업을 연결해 차량 구매부터 매각까지 아우르는 모빌리티 사업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KG그룹은 1일 서울 중구 KG타워 하모니홀에서 곽 회장의 KG모빌리티플랫폼 회장 취임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KG모빌리티플랫폼은 기존 케이카의 법인명을 변경한 회사로, ‘K Car’ 브랜드는 그대로 사용한다.
이번 취임은 KG그룹의 케이카 인수가 최종 마무리된 직후 이뤄졌다. KG스틸은 지난달 31일 한앤코오토서비스홀딩스가 보유하던 케이카 지분 52.5%를 약 3946억원에 인수하는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월 말 주식매매계약을 맺은 지 약 5개월 만이다.
KG그룹은 앞서 지난달 29일 창립 41주년 기념행사에서도 KG모빌리티플랫폼의 명패와 사기(社旗)를 전달하며 새 계열사 편입을 공식화했다.
곽 회장은 취임사에서 회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사업의 사회적 가치를 강조했다.
곽 회장은 “KG모빌리티플랫폼을 스스로 생존하고 성장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회사로 만들어야 한다.”며 “더 나아가 우리가 제공하는 서비스와 가치를 통해 세상을 풍요롭게 만드는 기업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건강하고 강한 회사를 만들어 가는 여정에 모든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KG그룹이 구상하는 핵심은 자동차의 전체 생애주기를 그룹 안에서 연결하는 것이다. KG모빌리티가 신차를 만들고 그룹 내 금융·렌터카 사업과 케이카의 중고차 유통 플랫폼을 결합해 차량 구매부터 이용과 관리, 이후 중고차 판매까지 이어지는 사업 구조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KG그룹은 지난 6월에도 케이카 인수를 축으로 제조·유통·금융을 연결하는 통합 모빌리티 체계를 그룹의 중장기 성장 전략으로 제시한 바 있다.
특히 KG모빌리티플랫폼이 보유한 중고차 유통망과 온라인 판매 역량을 활용할 계획이다. 케이카는 소비자로부터 차량을 직접 매입한 뒤 진단·관리해 다시 판매하는 직영 방식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전국 48개 직영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온라인에서 차량을 구매할 수 있는 ‘내차사기 홈서비스’를 비롯해 중고차 품질보증 서비스 ‘케이카 워런티’, 개인 간 중고차 거래를 지원하는 ‘안심직거래’ 등을 운영하고 있다. 신차와 중고차를 대상으로 한 장기렌터카 사업도 하고 있다.
KG그룹은 여기에 KG모빌리티의 완성차 관련 기술과 고객 기반을 접목할 방침이다. 두 회사가 각자의 사업을 유지하면서 신차 고객의 중고차 처분이나 인증중고차, 렌터카 등에서 협업할 수 있는 모델을 단계적으로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시장도 공략한다. 현재 중고차를 해외로 판매하는 사업에서 더 나아가 현지에서 차량을 직접 매입하고 다시 판매하는 방식의 중고차 플랫폼을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국내에서 축적한 직영 중고차 사업 방식을 해외 시장으로 옮기겠다는 구상이다.
KG모빌리티도 최근 외부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중국 체리자동차를 대상으로 7500만달러, 약 1081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하기로 했으며 양사는 신차 개발과 전동화 등에서 전략적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전량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체리자동차는 KG에코솔루션에 이은 KG모빌리티 2대 주주가 될 수 있다.
KG모빌리티플랫폼은 2021년 코스피에 상장한 직영 중고차 플랫폼 기업이다. 2000년부터 중고차 사업을 시작해 26년간 관련 사업을 이어왔으며, 지난해에는 차량 관리 서비스 ‘마이카’를 출시해 차량 판매·매입 외에도 이용 단계의 관리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kwater@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