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미당 계열사 빅바이트와 JV 설립

2일 강남점 오픈…연내 2·3호점도

현지 메뉴·조리·주문방식 ‘똑같이’

허희수 “품질 유지 위해 직영점 고수”

1일 치폴레 강남점에서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고객이 원하는 재료를 선택해 메뉴를 완성하는 커스터마이징 주문 체험이 진행되고 있다. 치폴레는 오는 2일 강남점을 정식 오픈한다. 강승연 기자
1일 치폴레 강남점에서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고객이 원하는 재료를 선택해 메뉴를 완성하는 커스터마이징 주문 체험이 진행되고 있다. 치폴레는 오는 2일 강남점을 정식 오픈한다. 강승연 기자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미국의 유명 패스트 캐주얼 레스토랑 브랜드 ‘치폴레’가 상미당홀딩스와 손잡고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 진출한다. 고객이 직접 메뉴를 골라 메뉴를 완성하는 커스터마이징 문화를 한국에 안착시키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치폴레, 亞 최초 한국 매장…JV 방식도 최초

치폴레 한국 운영사 에스앤씨레스토랑홀딩스(S&C)는 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치폴레 강남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2일 한국 1호점이자 아시아 1호점인 강남점을 정식으로 오픈한다고 밝혔다. 연내 2·3호점에 이어 내년 상반기에는 싱가포르 1호점을 낸다. 2호점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개점을 준비하고 있다.

치폴레는 1993년 미국에서 출발한 패스트 캐주얼 브랜드다. ‘Food with Integrity(진정성 있는 음식)’를 핵심 철학으로 성장해왔다. 고객이 원하는 재료를 골라 메뉴를 완성하는 방식과 매일 공수한 식자재를 손질해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미국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에 편입돼 있다.

한국 운영사인 S&C는 상미당홀딩스 계열사인 빅바이트컴퍼니와 치폴레가 함께 설립한 합작법인(JV)이다. 치폴레가 JV를 통해 해외 사업을 전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쉐이크쉑·잠바 등 글로벌 외식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온 노하우를 통해 국내와 싱가포르의 사업권을 확보했다.

허희수 상미당홀딩스 CVO(최고비전책임자·사장)는 “치폴레 도입은 새로운 브랜드를 소개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외식 문화를 제안하는 의미가 있다”며 “치폴레가 추구해 온 높은 품질 기준과 브랜드 철학을 그대로 구현하고 국내 고객의 눈높이에 부응하는 최상의 경험을 제공해 외식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스콧 보트라이트 치폴레 CEO(최고경영자)는 “한국은 아시아 진출을 시작하기에 이상적이며 성장 잠재력도 매우 크다”며 “합리적인 가격에 고객 취향대로 자유롭게 구성해 즐길 수 있는 맛있는 음식을 제공한다는 치폴레의 차별화된 가치와 경험에 집중해 아시아 전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1일 치폴레 한국 1호 강남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허희수 상미당홀딩스 CVO(최고비전책임자·사장)가 한국 시장 비전과 사업 운영 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상미당홀딩스 제공]
1일 치폴레 한국 1호 강남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허희수 상미당홀딩스 CVO(최고비전책임자·사장)가 한국 시장 비전과 사업 운영 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상미당홀딩스 제공]
1일 치폴레 강남점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직원들이 고객들이 원하는 재료를 선택하는 커스터마이징 주문 방식을 시연하고 있다. 강승연 기자
1일 치폴레 강남점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직원들이 고객들이 원하는 재료를 선택하는 커스터마이징 주문 방식을 시연하고 있다. 강승연 기자

메뉴 주문·조리 현지와 동일…“커스텀 문화의 일상화를”

치폴레 한국 1호점은 강남역 인근에 총 96석 규모로 조성됐다. 미국 현지 매장의 메뉴 구성과 조리·주문 방식을 동일하게 적용했다. 54종에 이르는 식자재 손질과 준비는 매일 아침 현장에서 이뤄진다. 모든 음식에는 합성향료와 색소, 보존료를 쓰지 않는다.

주문도 마찬가지다. 부리또·부리또볼·타코·샐러드·퀘사디아 중 메뉴 하나를 고른 뒤 카운터를 따라 원하는 재료를 넣는 방식이다. 주재료인 프로틴(단백질) 메뉴는 치킨·스테이크·바바코아(소고기)·카르니타스(돼지고기)·소프리타스(두부)·베지로 구성됐다. 여기에 라이스·콩·살사·치즈·사워크림·과카몰레 등 토핑을 추가할 수 있다.

허 사장은 “치폴레를 통해 두 가지 문화가 한국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첫 번째는 커스터마이징 문화, 두 번째는 그 경험의 일상화”라며 “커스터마이징 경험의 일상화야말로 한국 시장에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1일 치폴레 강남점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직원들이 고객들이 원하는 재료를 선택하는 커스터마이징 주문 방식을 시연하고 있다. 강승연 기자
1일 치폴레 강남점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직원들이 고객들이 원하는 재료를 선택하는 커스터마이징 주문 방식을 시연하고 있다. 강승연 기자

치폴레와 상미당은 신선한 식재료를 매일 공급받기 위해 일부 원재료는 국내 농가와 계약 재배하는 방식을 택했다. 사워크림 등 유제품은 매일유업에서 제공받는다. 향후에는 또띠아 등 재료를 상미당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허 사장은 “치폴레에는 ‘이 정도면 괜찮다’는 타협이 없다”며 “그래서 매장 완성 시점이 아니라 공급망 완성 시점을 한국의 출발점으로 삼았다”고 강조했다.

매장 운영도 치폴레 전 매장과 동일하게 직영 방식을 고수할 예정이다. 허 사장은 “치폴레는 동일한 품질의 원재료와 레시피를 구현하기 위해 미국과 그 외 국가에서도 직영점만 운영한다”며 “동일한 품질과 고객 경험을 일관되게 유지하기 위해 저희도 직영 방식을 고수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치폴레 강남점이 아시아 최초 매장이고 S&C가 싱가포르 사업권도 확보한 만큼, 한국 시장은 아시아 시장에서의 성공을 점칠 수 있는 가늠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보트라이트 CEO는 “한국은 저희에게 아시아 첫 시장 그 이상”이라며 “앞으로 아시아 전역에서 치폴레가 어떻게 성장할지 기준을 세우는 곳”이라고 의미를 밝혔다.

1일 치폴레 한국 1호 강남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허희수 상미당홀딩스 CVO(최고비전책임자·오른쪽)와 스콧 보트라이트 치폴레 CEO(최고경영자)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삼미당홀딩스 제공]
1일 치폴레 한국 1호 강남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허희수 상미당홀딩스 CVO(최고비전책임자·오른쪽)와 스콧 보트라이트 치폴레 CEO(최고경영자)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삼미당홀딩스 제공]

sp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