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36세 워킹맘 의미…비례 사퇴 구속력 없어”

박선원 “전문성 살릴 장관 후보라면 사퇴 고민해야”

장혜영 “위성정당 아니면 기본소득당도 원외정당”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인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지난달 31일 국회 의원회관 자신의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인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지난달 31일 국회 의원회관 자신의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의 비례대표 겸직 논란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입각 시 비례대표 의원직을 내려놓는 관례에 대해 용 후보자가 사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면서다.

이번 논란과 관련 야당이 연일 맹공을 이어가는 가운데 범여권 내부에서도 “용 의원의 검증 과정을 지켜보자”는 신중론과 “비례대표 의원직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는 분위기다.

최민희 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은 1일 SBS라디오에 출연해 “36세의 ‘워킹맘’ 용 의원을 성평등가족부에 발탁한 것도 여성 인재의 중요 자리 진출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면서 “비례대표를 사퇴하고 장관직으로 가는 건 법적 구속사항이 아니잖느냐”고 말했다.

국회 성평등가족위원회 소속의 한 민주당 의원은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용 후보자가 성평등 이슈에 관한 관심이 그동안 많았던 것 같고 가족과 청소년 정책의 당사자로서 잘 대변할 부분이 있다”면서도 “비례대표 거취 표명은 두고 보고 판단해 봐야 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않다. 성평등위 소속의 또 다른 민주당 의원은 “(비례대표 사퇴) 관행은 지켜주는 게 좋다”면서 “당을 지키든지 국무위원을 지키든지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 기본소득당의 원내정당 지위를 지키려면 입각 제의를 거절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용 후보자는 전날 “연합정치의 제도적 공백으로 비례대표 의원직 승계를 기본소득당이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당 소속 유일한 국회의원인 제가 사퇴할 경우 기본소득당이 원외정당이 되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의원직과 장관 겸직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비례대표 당선을 목적으로 여러 정당이 연합했던 기존의 특성에 따라 의원직을 승계하는 것이 맞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선원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YTN라디오에 출연해 “용 의원이 해명한 걸 보면 다음 순번이 없는 것처럼 말씀하시더라”면서 “본인의 어떤 전문성과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성평등가족부 장관의 후보가 되셨다고 한다면 진지하게 고민하셔야 하지 않나 본다”고 말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가운데 위성정당의 문제점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장혜영 전 정의당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위성정당에 들어가지 않았으면 기본소득당은 원래 원외 정당”이라며 “소수 정당이기 때문이라고 (이 문제를) 호도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한편 용 의원은 지난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연합 소속 비례대표로 원내 입성한 뒤 기본소득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이에 따라 용 의원이 사퇴할 경우 더불어민주연합의 다음 비례 순번인 고재순 전 노무현재단 사무총장(민주당 소속)이 의원직을 승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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