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개년 반기보고서 분석
양사 직원 2153명→3201명…48.7%↑
한국콜마 57.2%·코스맥스 41.8% 증가
생산능력 확대·R&D 강화에 인력 기반도 커져
[헤럴드경제=부애리 기자] K-뷰티가 글로벌 시장에서 호황을 누리면서 국내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들의 인력 규모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양강인 한국콜마와 코스맥스에서 2022년 이후 늘어난 직원만 1000명을 넘어섰다. K-뷰티 시장이 커지면서, 생산능력과 연구개발(R&D) 투자가 확대되는 가운데 이를 뒷받침하는 인력도 늘어나는 모습이다.
‘K-뷰티 날개’ SK하이닉스보다 직원 증가율 높아
28일 한국콜마와 코스맥스의 최근 5개년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6월 말 기준 양사의 직원 수는 총 3201명으로 집계됐다. 2022년 6월 말 2153명과 비교하면 1048명(48.7%)이 늘었다.
양사의 직원 수는 2022년 이후 매년 늘었다. 2022년 2153명에서 2023년 2338명, 2024년 2699명, 지난해 2923명으로 증가한 데 이어 올해 처음으로 3000명을 넘어섰다. 2022년과 비교하면 한국콜마는 551명, 코스맥스는 497명 각각 늘었다.
한국콜마의 증가세가 특히 눈에 띈다. 한국콜마 직원 수는 올해 상반기 기준 1515명을 기록했다. 2022년 대비 551명이 늘었고, 증가율은 57.2%를 기록했다. 한국콜마의 직원 수는 2022년 964명에서 2023년 1073명, 2024년 1181명, 지난해 1357명 등 매년 증가세다.
코스맥스의 상반기 기준 직원 수는 1686명으로 2022년 1189명에서 497명 늘어났다. 증가율은 41.8%였다. 코스맥스 역시 직원 수가 2023년 1265명, 2024년 1518명, 지난해 1566명 등 매년 늘고 있다.
특히 정규직에 해당하는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가 크게 늘었다. 양사의 기간이 정함이 없는 근로자는 2022년과 비교해 올해 총 970명 증가했다. 전체 직원 증가분 1048명 가운데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92.6%에 달한다. 같은 기간 기간제 근로자는 78명 늘었다. 인력 확대가 기간제 근로자 증가보다는 장기적으로 근무하는 인력 확충을 중심으로 이뤄진 셈이다.
고용 증가 속도는 최근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을 누리는 SK하이닉스와 비교해도 가팔랐다. SK하이닉스 직원은 2022년 6월 말 3만595명에서 올해 6월 말 3만6150명으로 18.2% 늘었다. 같은 기간 한국콜마와 코스맥스의 직원 증가율은 각각 57.2%, 41.8%였다. 절대적인 고용 규모에서는 차이가 크지만, 최근 4년간 직원 수가 늘어난 속도만 놓고 보면 두 ODM 기업이 SK하이닉스를 크게 웃돌았다.
ODM 역할 확대…연구개발 투자도 확충
K-뷰티의 글로벌 성장으로 ODM 업체의 역할도 확대되고 있다. 특히 자체 생산시설을 두지 않고 ODM 업체에 제품 개발과 생산을 맡기는 인디 브랜드들이 국내외에서 빠르게 성장하면서 주문 물량뿐 아니라 개발해야 하는 제품의 종류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ODM 기업 입장에서는 생산 인력뿐 아니라 제품 개발과 품질관리 등 관련 인력의 중요성도 함께 커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양사의 생산능력은 크게 증가했다. 한국콜마의 국내 화장품 생산능력은 2022년 연간 3억7301만8000개에서 지난해 6억3247만4000개로 69.6% 확대됐다. 코스맥스 역시 같은 기간 국내 화장품 생산능력이 6억1733만9000개에서 10억2050만8000개로 65.3% 늘었다.
연구개발(R&D) 투자도 확대됐다. 화장품 ODM 사업은 고객사가 원하는 제형과 기능을 구현해 제품을 개발하는 기술력이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한국콜마의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비용은 81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17억원보다 13.4% 증가했다. 코스맥스의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비(본사·해외법인 합산)도 81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합산액 581억원보다 40.6% 늘었다.
이 같은 생산능력과 연구개발 확대는 인력 수요 증가로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ODM 업종은 아직 AI를 활용할 수 있는 영역이 많지 않아 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연구개발과 생산능력이 모두 확대되면서 이에 따라 인력도 늘어날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향후 K-뷰티의 성장세가 지속될 경우 ODM 업체의 고용 확대 흐름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 관계자는 “K-뷰티가 성장하면서 주요 ODM 업체들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공장을 증설하거나 신설하고 있다”라며 “성장세가 계속된다면 이에 따른 고용도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oo@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