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기타법인 대규모 순매수…외인은 4일째 ‘팔자’

주주환원 기대에 삼성물산·생명·화재 일제히 급등

26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
26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코스피가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경계감에도 반도체 대형주와 삼성그룹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680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순매도에 나섰지만 기관과 삼성전자·SK하이닉스 자사주 매입 영향으로 추정되는 기타법인의 대규모 순매수가 지수를 끌어올리면서 전날에 이어 ‘전약후강’ 흐름을 이어갔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보다 65.47포인트(0.97%) 오른 6808.21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15.49포인트(0.23%) 내린 6727.25로 약보합 출발한 뒤 상승 전환했다.

다음날 발표 예정인 엔비디아 실적 등에 대한 경계심 속 등락을 거듭하다 오전 11시께부터 반도체 대형주 중심으로 상승 폭을 키웠다. 코스피는 한때 6887.18(+2.14%)까지 올랐지만 이후 상승분을 일부 반납한 채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4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장 중 한때 순매수를 나타내기도 했지만, 장 마감 시점 외국인은 1051억원 매도 우위였다. 개인도 2조2468억원 순매도하면서 3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기관은 7648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지탱했다. 기타법인도 1조5981억원 순매수했다.

최근 기타법인은 삼성전자의 임직원 주식 보상 목적 자사주 매입과 SK하이닉스의 자사주 소각을 위한 매입 영향으로 조 단위 순매수 규모를 보이면서 주요 수급 주체로 부상했다.

국내 반도체 ‘투톱’은 장중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 결국 강세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75% 오른 26만1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약보합으로 출발했지만, 이후 상승 전환해 한때 26만6500원(+3.70%)까지 오르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역대급 주주환원 기대감이 주목받자 삼성물산(5.59%)과 삼성생명(8.60%), 삼성화재(4.94%) 등 삼성전자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의 주가도 나란히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0.60% 오른 168만8000원이다. 마찬가지로 0.60% 내린 채 출발했지만 방향을 틀어 한때 173만5000원(+3.40%)까지 뛰었다.

이외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0.43%)과 KB금융(0.12%), 두산에너빌리티(6.32%) 등이 올랐고 SK스퀘어(-0.19%), 삼성전기(-2.35%), 현대차(-3.09%)는 내렸다.

미국 정부가 한국에 원전 기업 웨스팅하우스(WEC)의 지분을 공동으로 인수하자고 제안했다는 소식에 한국전력은 6.42% 급등했다.

SK이노베이션은 분리막 사업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를 흡수 합병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SKIET의 부진한 실적과 재무 부담 우려가 두드러지자 11.04% 추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0.28포인트(0.03%) 내린 826.87로 마감했다. 지수는 2.38포인트(0.29%) 내린 824.77로 개장해 방향성을 탐색하다 결국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11억원과 1051억원 매도 우위였으며 개인은 1928억원 순매수했다.

에코프로비엠(-0.89%), 레인보우로보틱스(-0.88%), 주성엔지니어링(-3.02%)은 내렸고 알테오젠(1.96%), 에코프로(2.11%), 파마리서치(6.63%)는 상승 마감했다.

환율은 소폭 하락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기준가보다 1.3원 내린 1384.8원을 나타냈다.


th5@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