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평균금리 4.64%…3개월 연속 상승
주담대 금리 4.48%…2년8개월만 ‘최고’
기업 대출 금리 4.20%, 전월보다 0.07%P 하락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지난달 시장금리 상승에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택담보대출은 2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고, 고정형 금리 비중은 12년 5개월 만에 가장 작았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중 예금은행 가계대출 가중평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64%로, 전월보다 0.14%포인트 올랐다. 4월(4.43%)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세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4.48%)과 일반 신용대출(5.97%) 금리는 각 0.12%포인트, 0.25%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023년 11월(4.48%) 이후 2년 8개월 만에,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2024년 12월(6.15%) 이후 1년 7개월 만에 각각 최고치였다. 전세자금 대출 금리도 4.19%로 0.12%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중 고정형 금리 비중은 31.9%로, 전월보다 5.8%포인트 줄었다. 작년 11월(90.2%) 이후 9개월 연속 비중이 줄어 2014년 2월(31.8%) 이후 12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김성준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변동금리보다 고정금리가 더 높아서 소비자들이 당장 낮은 금리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76%로, 전월보다 0.23%포인트 올라 작년 10월(3.97%) 이후 10개월 연속 상승했다.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0.08%포인트 오른 4.35%로 고정형보다 0.41%포인트 낮았다.
김 팀장은 8월 금리 전망에 대해 “8월 초 시장금리가 하락했다가 다시 상승하는 추세”라며 “평균적으로 보면 장기금리는 조금 떨어졌고 단기금리는 조금 오르는 상황이어서 월말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7월 기업 대출 금리는 4.20%로, 전월보다 0.07%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 대출 금리가 4.18%로 0.01%포인트 오른 반면, 중소기업 대출 금리가 4.22%로 0.16%포인트 내렸다. 은행들의 생산적 금융 확대와 영업적 판단 등이 금리 수준에 영향을 미쳤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가계와 기업을 통틀어 전체 은행권 대출금리는 0.04%포인트 내린 4.27%로 집계됐다.
월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3.21%로, 전월보다 0.1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4월(2.92%) 이후 넉 달째 올랐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3.16%)와 금융채·CD(양도성예금증서)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3.48%)가 각각 0.14%포인트, 0.12%포인트 높아졌다.
은행권 전체 대출 금리는 내리고 예금 금리는 오르면서 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수신 금리의 차이, 즉 예대금리차(1.06%포인트)는 0.17%포인트 줄었다.
예대금리차는 올해 2월(1.43%포인트) 이후 6개월 연속 축소됐다.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2.22%포인트)도 0.05%포인트 줄었다.
은행 외 금융기관들의 예금 금리(1년 만기 정기예금·예탁금 기준)는 상호저축은행(4.21%), 신용협동조합(3.56%), 상호금융(3.25%)에서 각 0.47%포인트, 0.13%포인트, 0.15%포인트 상승했다. 새마을금고(3.48%)만 0.05%포인트 하락했다.
대출 금리는 상호저축은행(10.51%), 신용협동조합(5.16%), 새마을금고(5.15%)에서 각 1.03%포인트, 0.14%포인트, 0.48%포인트 오르고, 상호금융(4.61%)에서 0.15%포인트 내렸다.
kimstar@heraldcorp.com


